오는 9일부터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중앙대에 대한 선호를 평가받게 됐다.

 중앙대는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매년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모집인원이 줄어들었음에도 수시모집 지원자 수가 8만 명을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5.3: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올해도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는 학생부 중심의 전형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학생부 교과전형, 종합전형(다빈치형, 탐구형) 등이다. 특히 탐구형은 면접고사가 없는 서류 100% 전형으로 높은 지원자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특기자 전형이 폐지됐으며 고른기회전형이 크게 축소됐다. 전형 변경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입학처도 오픈했다.

 하지만 대폭적인 전형의 변경들로 인한 몇 가지 우려스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면접고사도 없이 서류 100% 전형을 통해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지원자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수적인 전형에서 서류만으로 지원자의 심화학습능력, 잠재력 및 탐구능력 등을 충분히 판단해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특기자 전형의 폐지로 인해 특정 분야에 탁월한 재능을 가진 지원자를 놓치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된다. 전형의 폭이 넓다는 이유로 축소된 고른기회전형 또한 사회배려자를 위한 전형이라는 점에서 경쟁률을 척도로 판단하는 게 옳은가 싶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다. 우수한 신입생 유치를 위한 노력이 단순히 수험생들의 인기와 지원만을 노린 준비로 변질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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