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따라 여행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자전거길
  • 김석철 기자
  • 승인 2015.08.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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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다른 모습을 담고있는 강
그 줄기를 따라 흐르는 각양각색의 매력에 빠지다

 
 
●자전거 종주길
 
 깎아내릴 듯한 절벽 아래로 푸른 강이 흐른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강 위에 세워진 다리 위를 지나는 자전거들. 자전거길은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강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은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즐기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4대강 유역을 비롯해 전국에 조성된 자전거길의 길이는 약 2,000km에 달한다. 대표적인 자전거길은 인천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국토 종주자전거길’, 4대강 유역을 따라 만들어진 ‘4대강 종주자전거길’이다. ‘북한강 자전거길’, ‘섬진강 자전거길’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자전거길까지 더하면 그 수는 10개에 이른다. 강이 관통하는 지역이 다르듯 각 자전거길은 저마다의 모습을 갖고 있다.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대표적인 5가지 자전거길에 대해 살펴봤다.

 한강 종주자전거길= ‘아라한강갑문’에서 ‘충주댐’에 이르는 ‘한강 종주자전거길’의 길이는 192km로 긴 편이다. 하지만 길이 대부분 평지로 이뤄져 있어 초보자들도 비교적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백로를 형상화한 ‘이포보’ 등 아름다운 경관들이 이 길의 자랑거리로 여겨진다.

 새재 자전거길=‘새재 자전거길’은 예부터 영남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를 따라 만들어졌다. 100km로 다른 길보다 상대적으로 짧지만 모든 자전거길 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특히 ‘이화령고개’는 10° 정도의 가파른 경사가 4.7km나 이어져 있어 자전거 이용객들에겐 일명 ‘죽음의 코스’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죽음의 코스에 도전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해발 548m의 이화령고개 정상에 오르면 발아래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그동안의 수고를 보상해주기 때문이다.

 낙동강 종주자전거길= ‘낙동강 종주자전거길’은 389km에 달하는 엄청난 길이를 자랑한다. ‘안동댐’에서 ‘낙동강하굿둑’까지 연결하는 이 길은 대부분 평지지만 크고 작은 고개들이 밀집된 구간이 존재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달성보’에서 ‘창녕·함안보’에 이르는 구간은 ‘다람재’, ‘박진고개’, ‘무심사’ 등의 고개들이 있어 초보자들은 국도를 통한 우회도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구불구불한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잘 보전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국제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우포늪’과 철새들의 쉼터로 불리는 ‘을숙도’ 등이 대표적이다. 탁 트인 낙동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낙동강 종주자전거길을 이용해보자.

 금강 종주자전거길= ‘금강 종주자전거길’의 테마는 ‘역사’다. 금강 유역이 백제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이곳에는 ‘사비길’, ‘웅진길’ 등이 조성됐다. 또한 이 길을 따라가면 일제 강점기 쌀 수탈의 중심지였던 ‘군산항’, ‘강경포구’와 같이 아픈 역사를 지닌 장소를 마주치게 된다. 이 밖에도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이 탄생한 청주를 지나는 등 금강 종주자전거길은 다양한 역사적 풍경을 담고 있다. 길이도 146km 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완주하기 좋다.

 영산강 종주자전거길= 전라도를 관통하는 ‘영산강 종주자전거길’은 133km의 짧은 거리와 무난한 코스로 평균 9시간이면 종주가 가능하다. 특히 길 양옆으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길게 늘어진 ‘메타세쿼이아길’은 영산강 자전거길에 빼놓을 수 없는 코스. 한반도 모양의 지형을 바라볼 수 있는 ‘느러지 전망대’도 잊지 말아야 할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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