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경제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2캠퍼스 학생처 주최 캐나다국
제대학교 어학연수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었던 학생과 교직원은 지난 28일 제
2캠퍼스 본관에서 회의를 갖고 어학연수를 유보하기로 결정하였다.

이와같은 결정은 계속된 환율인상에 이어 정부의 IMF 외환 지원요청에 국내
경기가 최악의 상태로 빠지게 된데 따른 외화절감운동에 대한 동참 차원에 논
의되었다.

정동빈 학생처장은 "외국어 교육을 받는 것도 곧 국가를 위해서인데 국가경
제가 흔들린다고 해외동포들은 외화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 우리
는 오히려 외화유출을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다가 긴급,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회의 목적을 밝혔다.

이에 송혁환군(산업대 식품공학.4)은 "물론 개인적으로 주어지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나라가 어려운 실정에 나간다는 것은
이기주의적인 생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희주양(외대 일어학과.3)
은 "별로 국가경제위기에 실감을 느끼지 못하였데 이 자리를 통하니 과연 위기
임을 느끼게 된다. 나라가 힘들고 모두가 1달러라도 모으자고 바쁜 와중에 나
가는 것은 소모적인 행동같다"며 연수유보에 의견을 모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국가경제위기를 동감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처하고자
는데 의견이 모아지자 조원대 학생과장은 "어학연수장학생들에게 설문지를
돌려 참가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프로그램을 결정하겠다"며 학생들에게 일전
의 피해가 없도록 모든 업무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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