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학생의 의견 모아
변화는 필요, 학생 피해는 최소화
 
지금껏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주력해왔다는 ‘ON-AIR 총학생회(총학)’. 그들은 임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학내 여러 주체 간의 치열한 갈등 상황을 마주해야 했다. 서울캠 한웅규 총학생회장(아동복지학과 4)을 만나 한 학기 동안 학생대표자로 활동한 총학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이번학기는 특히 학교가 시끄러웠다. 학생대표자로서 어떤 일들을 했나.
“학내 구성원의 자격으로 논의할 수 있는 모든 회의에 다 참여했다. 주로 학과·단대별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에서 논의를 거친 후 이를 대학본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학생들과의 소통에 주력한 것 같다. 어떻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나.
“기본적으로는 단대 학생회장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일반 학생들도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했다.”

-학부 학사구조개편과 관련해서는 어떤 노력을 했나.

“지난 3월 대학본부가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발표한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대표성을 띄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어 총투표를 추진했다.”

-총투표를 추진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중운위를 운영하다 보면 대표자들이 서로의 입장에서만 바라보고 공감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면 결국엔 대표자들의 의견과 일반 학생들의 의견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 직접 학생들을 만나보니 새로운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총투표가 무산되지 않았나.
“총투표 또한 실질적인 효력을 갖기 어렵다는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나 새로운 학칙개정안 수립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후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했다.”

-현재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와 교수 사이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나.
“주체들 간의 갈등이 두드러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학생대표자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해왔다. 결론적으로, 현재 대학 사회의 변화는 필수적이다. 다만 우리는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는 게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한 학기 동안 느낀 바가 있다면.
“대학본부나 교협, 교수 비대위할 것 없이 모두 학생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교수들끼리의 권력다툼에 지나지 않는다. 학생들을 이용하려고만 하지 진심으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열심히 한 학기를 달려왔다. 현재까지 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안타깝게도 공약 이행률이 대략 10%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학부 학사구조개편과 같은 큰 사안을 해결해야 했고 함께 논의를 진행해야 할 대학본부도 ‘올 스탑’이었기 때문에 정작 학생들의 복지에 신경을 쓰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남은 임기 동안 공약 실행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약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인가.
“주거환경개선운동과 교육환경개선운동 등 규모가 큰 공약을 우선적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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