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배 축구대회에서 발생한 부상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중앙동아리 리베로가 주최한 제17회 총장배 축구대회에서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주최 측이 보험을 들지 않아 일부 학생이 치료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했다.
 
  학생처는 주최 측에 별도의 보험가입을 권유했다고 한다. 대회가 교외에서 진행되고 동아리 주최의 행사기에 학교 보험에 제외된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총장배’라는 타이틀을 달고 열리는 대회에 학교가 너무 수수방관한 것은 아닐까. 단순히 보험가입을 권유한 것만이 최선이었는지 의문이다. 학생처는 이번 사고에 대해 “학교 보험사에 문의해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사후수습이란 사실에 아쉬움이 따른다. 대회에 앞서 학생 안전사고와 관련해 신중히 고민해야 했다.
 
  학교 측의 학생 안전에 관한 인식 재고는 물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열리는 운동대회기에 학교 보험 혜택이 어렵다면 더욱 그러하다. 앞으로 총장배 축구대회가 외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310관 완공 예정일이 내년 중순인데다 310관 내 운동장 크기가 축구 경기 표준 규격(68m×105m)의 절반 이하 수준(45m×70m)으로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라는 생각으로 해당 대회를 주최한 동아리 측과 함께 앞으로의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 단순히 동아리에서 주최했다고 또 외부에서 진행됐다고 해서 안전사고에 관한 모든 책임을 해당 동아리에 전가할 수 없는 일이다. 학교의 책임 있는 태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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