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윈룩으로 입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모두 5만원대 오버사이즈 해프닝. (수빈)숏팬츠 1만원대 영등포 지하상가. 하얀색 스냅백 4만원대 PAMOA. 회색 코튼 크로스백 2만원대 인터넷. (다은)루즈 핏 와이드 슬랙스 3만원대 인터넷. 로프 샌들 4만원대 스타일난다.

비슷한 아이템의 색다른 연출
함께여야 가능한 블랙 앤 화이트 룩

 
 
-두 사람 옷이, 딱 봐도 일부러 맞춰 입은 티가 났다. 맞춰 입은 이유가 있나.
다은 “제가 운영하는 패션 블로그에 오늘 입은 ‘오버사이즈 해프닝’의 티셔츠 사진을 올리려고 맞춰 입었어요. 제가 오버사이즈 해프닝의 서포터즈를 하고 있어서 이 브랜드와 관련된 정보를 블로그에 올려야 하거든요. 그래서 수빈이한테 부탁해서 티셔츠를 맞춰 입고 왔어요.”

-축제여서 커플룩을 의도한 줄 알았다.
수빈 “그런 거 아니에요.(웃음) 4학년이기도 하고, 축제에 이제 별로 흥미가 없어요.”
다은 “저희는 블로그에 올릴 사진만 찍고 따로 놀러 갈 거예요!(웃음)”

-둘이 학과가 다른데, 어떻게 친해지게 됐나.
수빈 “창업학 융합전공을 하면서 만나게 됐어요. 언니와는 같이 조별과제를 하고 있는 사이죠.”
다은 “제가 CEO역할을 맡아서 패션 회사를 운영하는 조별과제를 하고 있는데요. 제가 저희 회사로 수빈이를 영입했죠.”

-오늘 맞춰 입은 옷은 함께 산 것인가.

수빈 “아니요. 언니가 먼저 티셔츠를 사고 저는 나중에 샀어요. 처음에는 언니 옷이랑 같은 색을 사려고 했는데 완전 똑같으면 별로일 것 같아서 저는 그냥 하얀색 티셔츠를 샀죠. 지금도 언니 옷이 더 예뻐 보이긴 해요.”

-패션 블로그를 하면, 왠지 옷에 관심도 많고 쇼핑을 자주 할 것 같다.
수빈 “저는 자주 하죠. 어떤 옷에 꽂히면 무조건 사야 해요.”
다은 “예전에는 옷을 자주 샀는데 지금은 옷을 자주 안 사요.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옷을 종종 협찬해주기도 하거든요.”

-만약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있으면, 다른 데에 쓰이는 돈을 절약해서 사나. 아니면 지금 당장 못 사더라도 돈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편인가.
수빈 “당장 사야죠! 품절되면 어떡해요. 저는 밥을 안 먹고 친구랑 안 놀아도 옷은 사요.”
다은 “저도 수빈이랑 같아요. 정말 마음에 든 옷을 못 사면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서 못 참아요.”

-두 사람이 생각하는 좋은 패션이란.
수빈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죠. 아무리 옷이 예뻐도 체형과 어울리지 않으면 스타일이 보기 안 좋더라고요.”
다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이 진짜 오래 좋아할 수 있는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좋은 패션 같아요. 그래야 옷 하나를 사도 오래 입을 수 있고 패션에 정체성도 살죠.”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