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은 아니지만 날씨는 여름만큼 덥다. 그냥 서 있어도 땀이 나는 여름날, 봄, 가을에 입던 데님과 슬랙스를 마냥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반바지가 필수다. 그렇다면 반바지를 멋들어지게 입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허핑턴 포스트의 남현지 트렌드 에디터를 통해 반바지를 잘 입는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2015년 S/S 남성 반바지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예전보다 반바지가 좀 더 과감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패션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유연해지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밑단이 과감하게 찢어진 청 반바지 혹은 ‘무한도전’에서 광희가 입고 나온 ‘트로피컬’ 패턴의 반바지처럼 화려한 패턴의 반바지가 유행할 것이다.”

-반바지를 입으면‘인포멀’해 보이기 쉽다. 셔츠나 원버튼 재킷 등 ‘포멀’한 룩에 반바지를 잘 매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소재와 디자인에 신경 쓰면 문제없다. 바지가 스웨트 팬츠처럼 부드러운 소재라면 대충 차려입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하늘색 시어서커나 두꺼운 린넨 같은 면직물 종류의 반바지를 추천한다.”

-다리가 두꺼운 남자들은 반바지를 피하기도 한다. 다리가 두꺼운 남자들은 어떤 반바지를 입어야 체형을 보완할 수 있나.
“긴 바지를 입을 때처럼 스키니한 바지를 입으려고 하다 보니 다리가 두꺼운 남자들이 반바지를 피하는 것이다. 허벅지에 바지가 꽉 끼면 입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유쾌하지 않다. 데님처럼 신축성이 없고 몸에 달라붙어 실루엣이 드러나는 소재는 지양하고 린넨이나 시어서커처럼 부드러운 소재를 선택하자. 반바지를 입을 때는 긴 바지를 입을 때 가지고 있던 스키니진의 잔상에서 벗어나자. 바지통은 넓은 것이 좋다.”

-반대로 다리가 너무 얇아 고민인 남자들의 체형을 보완해줄 수 있는 반바지로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바지를 고를 때 소재보다 길이에 집중하면 얇은 다리를 보완할 수 있다. 바지의 길이가 짧아 허벅지가 보이면 얇은 다리가 도드라진다. 길이는 무릎 위 정도가 적당하다.”

-이번 여름, 멋스런 반바지 룩을 연출하기 위해 어떤 신발을 매치하는 게 좋을까.
“포멀한 룩이나 인포멀한 룩이나 단정한 스니커즈는 언제나 잘 어울린다. 어느 정도의 쿠션이 있는 스니커즈의 경우, 다리 라인을 보정해줌은 물론 키를 커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여름에 답답하지 않은 패션을 소화하고 싶다면 답답하지 않은 신발을 신으면 된다. ‘에스파드류 샌들’과 ‘테바’의 샌들을 시도해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정장 반바지에 ‘옥스퍼드 슈즈’, ‘테슬 로퍼’, ‘몽크 스트랩 슈즈’ 등 정장 구두를 신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이런 코디는 너무 뻔하다.”

-마지막으로 남자들이 반바지를 입을 때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남자들이 반바지를 잘 안 입는 이유에는 털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제모하기도, 더운 여름 날 긴 바지를 입기도 싫다면 자신감을 입는다고 생각하자. 패션에서 자신감만큼 큰 무기는 없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