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부터 완공까지 1,150억원
신축건물 건설로 417억원 차입
 
 
 310관 건립에 투입될 비용은?
 
 
건립 계획이 시작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10관 건립에는 총 417억여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310관 건립에 쓰일 것으로 책정된 예산은 473억여원이다. 현재까지 약 40% 정도 진행된 공사에서는 실제 공사비만 약 480억여원(2015년 5월 기준)이 쓰였다.  

 2013년 310관 건설을 계획할 당시, 대학본부가 발표한 총 예상 비용은 약 1,400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재 실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은 약 1,150억원(2015년 5월 기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설계·감리·시공비용에 기타 부대비용까지 합산된 금액으로 기존에 예상됐던 금액보다 약 250억원 정도 감액됐다. 서울캠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처음에는 구체적인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대략적으로 추정했으나 본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상 투입 금액이 변경됐다”고 말했다.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이 이뤄진 2011,12년에는 지난해까지 310관에 투입된 417억여원 중 5억 7천여만원이 투입됐으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 2013년에는 158억 9천만원, 지난해에는 252억 8천만원이 쓰였다. 하지만 2013년 기준 건설 예산은 158억, 지난해 건설 예산은 261억으로 연초에 책정된 예산액과 실제 결산액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재무회계팀 이광석 팀장은 “건설 상황에 따라 금액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며 “2개월마다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공사비가 지출되기 때문에 종종 편성된 예산과 실제로 쓰인 금액 사이에 편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310관, 무사히 건립 가능한가
 중앙대는 현재 ‘균형 예산 제도’에 의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이는 한 회계연도 내의 수입과 지출 예산을 균등하게 책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한 해의 예산을 편성할 땐 전체수입금으로 책정된 금액과 동일한 금액 안에서 지출금을 책정하게 된다.

 지출금 예산을 배정할 땐 고정비 예산을 기본적으로 먼저 편성한 후 사업비 예산을 배정한다. 사업비 예산을 배정할 때는 310관 신축공사, 309관(블루미르홀 2) 신축공사 등 주요 정책 사업에 먼저 예산을 편성한 후 나머지 금액 내에서 각 부서의 사업 계획을 반영한 기타 사업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예산팀 장우근 팀장은 “실질적으로 고정비 예산은 줄일 수 없고 큰 규모의 사업과 관련된 예산은 보통 기타 사업 예산이 편성되기 이전에 정해진다”며 “나머지 가용 비용 안에서 기타 사업 예산에 대한 변동이 이뤄지는 것이므로 주요 정책 사업에 해당하는 310관 건립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학교 재정에 끼칠 영향
 중앙대는 2013,14년에 310관 및 309관 신축을 위해 사학진흥재단에서 융자금을 조달받아왔으며 2013년에 300억원, 2014년에는 117억원으로 총 417억원을 차입했다. 5년 거치 후 5년 상환하는 조건에 따라 약 10년 동안 차입한 금액을 분할 납부하게 된다. 2013,14년 310관 건립을 위해 차입금을 발생시키면서 현재까지 누적된 장기차입금 잔액은 이전보다 크게 상승했다. 장우근 팀장은 “장기차입금 잔액이 누적됨에 따라 차입 상환 부담이 가장 큰 시기는 2018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4년까지 누적된 장기차입급 잔액은 676억원이며 이후 약 4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 2014년 회계연도 결산시점(2015년 2월 28일)에 집계된 장기차입금 잔액은 672억원이다. 또한 올해의 경우 차입 계획이 없고 24억의 차입금 상환이 이뤄져 장기차입금 잔액이 다소 감소할 예정이다.

 310관 건립으로 차입금이 상승함에 따라 부채비율 또한 상승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자기기본금 대비 고정부채의 비율을 말하며 현재 학교에서 갖고 있는 고정부채는 차입금으로 계산된다. 매년 일정 금액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2013,14년에 417억원의 차입금을 발생시키면서 부채비율 또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중앙대의 부채비율은 2012년에 5.1%, 2013년에 10.5%, 지난해는 12.13%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학교의 재정 상황에 대해 지난 4월 대학평의원회는 ‘2015회계년도 중앙대 예산 자문의결서’를 통해 추후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 학교가 심각한 재무적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예산팀 측은 현재의 장기차입금은 앞으로 모두 상환이 가능하며 부채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장우근 팀장은 “2016년 완공 이후 차입금을 차차 갚아나갈 예정이며 2023년까지 부채를 모두 없애는 것이 목표다”며 “변수가 없다면 차입금 상환이 대부분 무사히 이뤄지고 부채비율 또한 감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장우근 팀장은 “지출 절감을 위해 올해부터는 차입이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다”며 “310관 완공 후 당분간 더 이상의 큰 공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건립기금은 얼마나 모였을까
▲ 303관에서 바라본 310관 측면의 모습(위), 310관에 마련될 운동장의 위치(아래).  사진 노채은 기자
 310관 건립이 이뤄지기 이전부터 동문, 교수,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100주년 기념관 건립기금(건립기금)’ 모금이 진행돼왔다. 현재까지의 총 건립기금은 약 75억원이며 약정된 건립기금까지 모두 모인다면 총액이 약 9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건립기금은 310관 건립에 투입되지 않았으며 누적된 건립기금은 추후 310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310관 건립기금 모금은 건립 초반에 비해 다소 부진한 상황이다. 대외협력팀 유성재 팀장은 “기부자를 찾는 작업이 건립 초반에는 활발히 진행됐고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다”며 “지금은 학교의 상황이 좋지 않고 기부자 탐색에도 한계가 있어 새로운 방식을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대외협력팀은 310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한장기부 캠페인’이라는 새로운 기금 마련 방식을 진행 중이다. 한장기부 캠페인은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기부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캠페인으로 기부 금액에 따라 310관 기부의 전당에 이름을 남기거나 흉상 등을 설치할 수 있다.

 한편 기금 모금은 2016년 310관이 완공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성재 팀장은 “건설 비용의 정산 자체가 완공과 동시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2018년까지 기금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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