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관 건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사진 노채은 기자
 
  계획보다 한 달 빨리 완공 
  운동공간 부족 여전할 듯
 
지난 2013년 9월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공사의 첫 삽을 뜬 지 약 21개월이 지났다. 애초 완공예정일은 2016년 7월. 완공까지 약 14개월을 앞둔 이 시점에서 310관은 중앙대 구성원의 바람들을 잘 갖춰나가고 있을까? 이에 중대신문은 ▲310관의 공사 진행 상황 ▲추후 공사 진행 시 발생할 변화들 ▲완공된 310관의 모습에 대해 알아봤다.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현재 310관 공사는 중간 단계를 마무리 하고 있는 시점이다. 310관의 전체 공사는 크게 ▲터파기 공사 ▲골조공사 ▲건물 내·외부 마감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중 터파기 공사는 완료된 상태며 현재는 건물의 뼈대를 세우는 골조공사도 마무리 돼 가고 있다. 골조공사는 오는 6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공사의 마지막 단계인 건물 내·외부 마감공사도 동시에 진행 되고 있다. 서울캠 시설팀 이병림 팀장은 “건설 공사의 특성상 한 번에 한 종류의 공사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며 “건물 건축에 필요한 다양한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되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310관의 현재(2015년 5월 21일 기준) 공정율은 40.48%로 이는 계획돼 있던 공정율 38.63%보다 1.85% 높은 수치다. 공사가 예상보다 약 한 달가량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것이다. 빠른 공사 속도에 대해 이병림 팀장은 “지난 겨울에 눈도 많이 오지 않고 이상 기온 현상도 적어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됐다”며 “기존 완공예정일이었던 2016년 7월보다 한 달 정도 빠른 2016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준공이 가까워 지면서 발생할 변화들
차후 310관 공사가 진행되면서 ▲임시 통행로 개선 ▲쓰레기 집하장 이전 ▲205관(학생회관) 및 206관(학생문화관) 철거 등의 변화도 뒤따르게 된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303관(법학관)에서 309관(블루미르홀 2)으로 이어지는 통행로에서 나타난다. 기존에 비좁았던 통행로가 한 차례 개선된 바 있으며 완공을 한 달 정도 앞둔 내년 5월경엔 보다 넓어진 통행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13년 310관 공사가 시작됨에 따라 기존 통행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후문의 상부 순환도로가 통제됐고 이로 인한 보행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2월 2일에 임시 통행로가 개통됐다. 하지만 당시 설치됐던 임시 통행로는 그 폭이 비좁아 이를 이용하는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호소했었다. 이후 지난해 8월 블루미르홀 2와 이어지는 언덕으로 임시 통행로를 옮기면서 협소했던 임시 통행로가 넓혀졌다. 이에 대해 안명근 학생(가명·사과대)은 “통행로가 이전보다 넓어진 것은 좋으나 여전히 좁다는 느낌이 든다”며 “뿐만 아니라 통행로가 넓어진 후로 생긴 좁은 계단이 여전히 불편해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행로를 넓히는 작업은 2016년 5월경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림 팀장은 “공사의 각 단계와는 상관없이 안전상의 문제로 공사장 주변의 통행은 준공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쓰레기 집하장은 지난해 310관 건설공사로 인해 사라진 자이언츠 구장 자리에 위치해 있다. 기존에 쓰레기 집하장이 위치해 있던 공간에서 310관의 건설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겨울이 되면 이 쓰레기 집하장 역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310관 공사 진행상 쓰레기 집하장이 건물 전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데다 310관 공사를 위해 차단했던 자이언츠 구장을 복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전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상태다.

  또한 205관과 206관은 310관이 완공된 후 철거될 예정이다. 이병림 팀장은 이 건물들을 철거해야 하는 이유로 “310관의 건축허가 조건으로 인해 캠퍼스 내 자연녹지 및 주차장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학생회관과 학생문화관의 철거 시기에 관해서는 “해당 관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완공된 310관, 그 스펙은?
  완공된 310관은 7,026㎡의 건축면적에 74,855㎡의 연면적, 지하6층부터 지상12층 규모로 이는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의 2배에 달하는 크기다. 여기에 엘리베이터는 13대, 에스컬레이터는 내부에 6대, 외부에 4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하 6층부터 지하 5층까지는 5개의 대형강의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 4층에는 식당과 우편취급국을 포함한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울캠 총무팀 최웅규 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식당과 우편취급국이 입주할 예정이다”며 “필요하다면 전문가를 초빙해 어떤 시설이 학생들의 편의에 도움이 될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하 3층부터 지하 1층까지는 총 365대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주차장과 각종 학생지원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밖에 지상 3층부터 지상 12층까지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 행정실 등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310관 건설로 인해 사라졌던 운동공간도 마련된다. 새로 마련될 운동장은 가로 70m, 세로 45m의 크기로 축구장의 국제 규격인 터치라인 105m, 골라인 68m에 비해 각각 가로 45m, 세로 23m 씩 작은 크기다. 이외에 310관 공사로 차단됐던 자이언츠 구장이 복원될 예정이지만 새로 마련될 운동장이 기존의 대운동장에 비해 작고 이외에 다른 운동공간을 마련 할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운동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만은 지속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