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사항 중 7개 진행 예정
5개 예산상 이유로 수용 어려워

 
 안성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를 통해 대학본부에 14개 항목의 단위요구안을 제출했다. 단위요구안은 중운위 차원의 요구사항 3개와 각 단대별 요구사항 11개로 이뤄졌다. 현재 14개 요구사항 중 7개가 수용됐으며 809관(생명공학관 1관) 내 엘리베이터 설치 등 나머지 6개의 요구사항은 수용되지 않았다. 1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중운위 요구사항 1개만 이행될 예정= 중운위의 요구사항은 ▲안성캠 전 강의실 내 노후 PC 전면 교체 ▲안성캠 전 강의실 내 스탠드형 냉·난방기 설치 ▲안성캠 발전을 위한 장·단기적 로드맵 수립이다.

 전 강의실 내 노후 PC의 교체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안성캠 정보통신센터 이승욱 과장은 “다음달에 서울캠·안성캠의 강의실 내 PC를 모두 조사해 설치 된지 5년이 지난 PC는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반면 스탠드형 냉·난방기 설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학본부 측은 예산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냉·난방기 설치를 현재는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시설관리팀 공용호 팀장은 “올해 안성캠에 배정된 시설보수 예산이 30억 정도인데 요구안에 있는 모든 사항을 다 수용하려면 70억 이상이 필요하다”며 “단대별로 시급한 사안에 예산을 먼저 배정하다 보니 스탠드형 냉·난방기 설치가 후순위로 밀렸다”고 말했다. 또한 안성캠 발전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 대해서는 안성캠 총학생회 측은 현재 대학본부로부터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안성캠 예술대 요구사항 대부분 수용돼= 안성캠 예술대의 요구사항은 ▲산업디자인전공 대형 레이저 커팅기 2대 설치 ▲패션디자인전공 노후 재봉틀 22대 교체 ▲조소전공 석조장 의지붕 재건축 및 보수 ▲804관(조소관 1관)의 도색 및 리모델링 등이다.
 
 산업디자인전공에서는 학생들이 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대형 레이저 커팅기 2대의 설치를 요구했다. 레이저 커팅기는 학생들이 디자인한 도안에 따라 자재를 자를 때 사용한다. 공용호 팀장은 “레이저 커팅기는 설치 장소가 선정되면 바로 구비될 수 있어 이번학기 말에는 설치가 완료될 것이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인전공은 1997년부터 사용된 재봉틀이 아직까지 교체되지 않아 고장이 잦고 학생들의 학습여건을 떨어뜨린다며 재봉틀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학본부 측은 새로 구입할 제품이 선정되는 대로 1997년식 재봉틀 22대를 새 제품으로 즉각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학본부 측은 조소전공의 요구를 받아들여 석조장 지붕 보수공사를 다음달부터 오는 8월 사이에 진행할 예정이다. 안성캠 예술대 정현옥 학생회장(성악전공 4)은 “조소전공 학생들이 실습을 위해 사용하는 석조장의 지붕이 낮고 노후해서 작업할 때 불편하며 우천 시에는 비가 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불만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조소관 1관의 도색 및 리모델링은 수용되지 않았다. 공용호 팀장은 “도색은 미관을 위해 하는 것인데 현재는 건물의 미관보다는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공대 엘리베이터 설치 어려워= 생공대가 요구했던 810관(원형관)의 대형 강의실 내 추가 모니터·스크린 설치는 이번 여름방학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생공대 교학지원팀 최세영 팀장은 “원형관 8106·8107호 등 200명 이상의 학생이 수업을 듣는 강의실에서 강의실 앞쪽에 있는 스크린이나 칠판을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모니터·스크린이 추가로 설치되면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편리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생명공학관 1관 근방 유리온실 내에 가스온풍기를 설치해달라는 요구사항도 수용돼 가스온풍기 설치 공사가 이번 여름방학 전에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생공대는 생명공학관 1관의 구조가 크고 무거운 실험기기를 옮기기에 부적절하므로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화물용 엘리베이터 설치는 예산이 제약돼 있고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공용호 팀장은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안성시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건물을 증축해야 하는 등 선결과제들이 있다”며 “또한 엘리베이터 설치 이외의 다른 일을 먼저 처리하기로 결정해 올해에는 엘리베이터 설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영경제대·체육대 요구사항 모두 수용 안 돼= 안성캠 경영경제대와 체육대의 원형관 도색과 대운동장 내 인조잔디 설치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대학본부 측은 예산상의 제약으로 해당 요구사항들은 현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안성캠 생활관 요구사항 협의 중= 안성캠 생활관자치회는 안성캠 생활관실 내 개인 책상 스탠드의 설치를 요구했다. 책상 스탠드의 설치 여부는 아직 논의 중이다. 안성캠 생활관자치회 윤해성 회장(스포츠산업전공 4)은 “전체 생활관실이 2,000개나 되기 때문에 모든 관실에 스탠드를 설치하려면 관비만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수 있다”며 “현재 생활관 측과 스탠드 설치 여부에 관해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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