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요구안 이행 점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열린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양캠 및 대학원 총학생회가 각 주체별 단위요구안을 마련해 대학본부에 제시했다. 당시 대학본부는 대부분의 단위요구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각 대표들도 요구안 실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현재 어느 정도 요구안이 이행됐는지 점검해봤다.

서울캠 단위요구안
 
13개 사항 중 2개 완료
아직 대부분 논의 및 검토 중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회의에서 서울캠 총학생회(총학)가 요구한 13개 단위 요구안은 ▲중운위 요구안 ▲총학생회 핵심공약 ▲시설관련 요구안으로 구성돼 있다. 총학은 등심위 회의 당시 대학본부로부터 대부분의 단위 요구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현재까지 실행 완료된 요구안은 성적 공개 의무화와 학과별 실험실습비 감사제도이며 나머지 요구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거나 실현 계획이 없는 상태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요구안은= 성적 발표 시 세부 점수 공개 의무화(성적 공개 의무화)에 대한 논의는 이미 완료됐으며 이번학기부터 시행되고 있다.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는 지난해 대학본부에 성적공개 의무화를 요청해왔고 지난해 11월 제56대 서울캠 마스터키 총학생회와 정식으로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월 성적공개 의무화가 확정됐으며 학생들은 이번학기부터 e-Class를 통해 각 평가항목의 원점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학과별 실험실습비 감사제도와 관련해선 현재 감사제도 운영상, 총학의 관리 하에 학과별 실험실습비 감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캠 한웅규 총학생회장(아동복지학과 4)은 “현재 특별 감사를 요청하는 단위가 있다면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팀 장우근 팀장 또한 “2015학년도 예산 편성 및 운용 지침의 실험실습비 운영내규에 그 용도를 규정하고 있다”며 “이에 어긋나는 경우 감사팀에 특별 감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산화를 위한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온라인 운영 시스템 적용만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개발팀 박희석 팀장은 “강의실 대여 시스템은 절차 간소화가 이미 완료돼 현재 행정 운영에는 전산화가 도입됐다”며 “언제든지 온라인 운영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황중연 교학행정실장은 “온라인 운영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보안 및 접근문제와 같은 기타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 온라인 운영 시스템 적용 여부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교육용 집기 교체 및 보수는 학과별로 필요한 정도를 파악하는 단계다. 장우근 팀장은 “필요한 집기의 수를 파악한 후에 예산을 책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학과(부)별 단위요구안을 통해 교체 및 보수가 가장 시급한 부분을 정리해놓은 상태다”며 “이것을 바탕으로 조만간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행동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학생전용게시판, 추가 검토 필요해= 107관(교양학관) 앞에 학생전용게시판을 설치하겠다는 요구안은 현재 논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캠 학생지원팀 이지성 주임은 “과거에는 학내에 실외 게시판이 많았는데 이를 다 철거한 후 실내 게시판을 설치한 적이 있다”며 “새로 실외게시판을 설치하려면 예산도 편성해야 하고 관련 부서와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현재 게시판 설치 위치를 파악 중이며 여름방학 내에 논의를 완료한 후 집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노동문제 상담소 설치와 관련해 총학은 대용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아직 뚜렷하게 진행된 것은 없지만 여름방학 중에 법학전문대학원에 설치된 참법률가상담센터에 연락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선 참법률가상담센터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태선 센터장은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지만 요청이 온다면 센터 측에서도 기꺼이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캠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Smart-CAU 와이파이 연결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요구안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아직 총학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ERP 시스템을 학교에 도입하겠다는 것이 대학본부의 계획이다”며 “이 시스템이 도입된 후에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은 중앙백서 전산화 또한 ERP 시스템 도입 이후에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외부운동공간 대여료 지급에 대해서 총학은 외부운동공간 확보를 위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영수증을 청구하면 환급해주는 방식은 학교 행정 시스템 상 실행이 어렵다”며 “이촌동 고수부지 운동장 등 정기 대여와 월별 결제가 가능한 곳을 찾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문단위 구조개편안 공개에 대해서는 대학본부가 지난 2월 26일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을 공개한 바가 있다.

 MT 지원금 인상 요구는 수용되지 않아= MT 지원금 인상과 관련된 요구는 성사되지 않았다. MT 지원금은 지난 2월에 예산 배정이 완료됐으며 지난해와 동일하게 단대별로 학생 1인당 6만 원씩 배정됐다. 총학 측은 4차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MT 지원금을 7만 원으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2014년에 MT 지원금을 인상 했기 때문에 1년 만에 추가로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10관(100주년기념관 및 경영경제관) 공간배정심의위원회 학생대표자 참여 요구는 대학본부로부터 학교 경영과 관련된 사항이므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총학 측은 310관 공간 배치가 결정되면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6관(학생문화관) 3층 공터 반코트 농구장 건설은 당장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등심위 회의에서 대학본부는 학생문화관 공터의 경우 310관 공사로 인해 비산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운동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한웅규 총학생회장은 “추후 310관이 완공되면 다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 총학생회가 농구장 건설을 요구한 학생문화관 3층 공터.               사진 노채은 기자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