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명부 잘못 작성돼

지도위 심의 이후 재선거 여부 결정

 

 지난 24일 오후 1시에 제30대 서울캠 동아리연합회(동연) 재선거가 중단됐다. 동연 재선거 선거인명부에 중복으로 등록된 회원이 있었던 데다 특정 동아리의 선거인명부 명단이 잘못 작성됐기 때문이다. 
 
 동연 재선거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동아리 ‘멜로스’와 ‘UNSA’의 선거인명부에 황금기 선관위원(전자전기공학부 3)의 이름이 각각 올라가 있었다. 동연 회칙에 따르면 동연 선거는 선거인명부에 올라간 회원들만 선거권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리 회장은 본인을 포함한 7명을 선거인명부에 올려 선관위원장에게 제출해야한다. 멜로스와 UNSA 두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던 황금기 선관위원의 경우 UNSA 측에서 동아리 회원의 동의를 받지 않고 선거인명부를 작성하는 바람에 황금기 선관위의 이름 선거인명부에 중복 기재됐다. 선관위 측은 중복된 인원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며 UNSA의 선거인명부에서 황금기 선관위원의 이름을 제외시켰다.
 
 황금기 선관위원뿐만 아니라 일반 회원 2명도 선거인명부에 중복으로 등록돼 있었다. 동아리 ‘불교학생회’의 A회원은 불교학생회의 선거인명부에 두 번 올라가 있었고 동아리 ‘참역사배움터’와 ‘진달래’의 B회원은 각각의 선거인명부에 이름이 올라가 있었다. 
 
 한편 진달래가 제출한 선거인명부에 대해서는 진달래 회장과 선관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진달래 측이 제출한 선거인명부와 선관위가 받은 선거인명부가 아예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선관위가 진달래의 선거인명부를 진달래 회원에게 받아 지난해 선거인명부에 올랐던 회원들이 그대로 올해 선거인명부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승윤 선관위원장(경영학부 2)은 “동연 재선거에 필요한 선거인명부를 확정해야 하는 날까지 진달래의 회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며 “선거 진행을 위해 진달래 회원 중 한 명에게 연락해 진달래의 선거인명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달래 노태준 회장(기계공학부 2)은 올해의 선거인명부를 이미 제출했었다는 입장이다. 노태준 회장은 “선거인명부를 제출하라는 공지를 받을 당시 인수인계를 하고 있어서 공지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난 17일 재공지를 받고 다음 날 선거인명부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선거지도위원회(지도위)의 심의 결과 후 동연 선거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승윤 선관위원장은 “선거인명부를 다시 종합한 뒤 지도위 심의 결과를 고려해 동연 선거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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