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기분전환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 오면 많은 학생들이 영화관을 찾곤 하죠. 그런데 영화를 보러 가자니 이수는 귀찮고, 용산은 멉니다. 이럴 때면 잠시나마 일었던 일탈의 욕구도 금세 가라앉고 마는데요.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앙대 캠퍼스 속에도 작은 영화관이 있기 때문이죠. 바로 서울캠 학술정보원 4층에 위치한 미디어실입니다. 나른해지는 오후 세시, 미디어실을 방문해봤습니다.


 미디어실은 A룸(Academic Cinema Room), C룸(Culture Room), L룸(Lecture Room) 총 세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A룸과 C룸에서는 영화는 물론 음악, 동영상 강의 등 각종 미디어자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A룸은 홈시어터 시스템과 함께 빔프로젝터, 스크린, 스크린 연결 PC가 갖춰져 있어 실제 영화관 같은 느낌이 듭니다. C룸은 혼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개인용 컴퓨터 64대와 별도의 DVD 플레이어가 갖춰진 8자리까지 총 72개의 좌석이 있습니다. C룸의 경우 별도의 좌석 배정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는 A룸을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전화로 예약이 없는 시간대를 미리 확인한 뒤 방문했죠. A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5명 이상의 모임을 꾸려 사전에 예약해야 하는데요. 예약은 서울캠 학술정보원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A룸 사용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거나 직접 미디어실을 방문해 신청서를 쓴 뒤 제출해도 됩니다.


 신청서를 제출한 뒤 미디어실에 비치된 컴퓨터로 원하는 자료를 검색했습니다. 미디어실은 약 2만 개의 미디어자료를 소장하고 있었습니다. 주로 한 학기에 한 번 신작자료가 업데이트된다고 하네요. 많은 자료 중에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에비에이터’를 골랐습니다. 담당자분께 청구기호를 알려드리니 바로 자료를 찾아주셨죠. 영화 볼 준비를 모두 마치고 드디어 A룸에 입장했습니다. 실제 영화 상영관 같은 시설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룸은 영화감상뿐만 아니라 동아리, 각종 단체의 모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학기 중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로 평일 6시 이후엔 예약이 가득 차있는 만큼 미리미리 예약을 서두를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음료를 비롯한 음식물 반입은 금지라고 하니 유의하세요. 빈 강의시간을 이용해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거나 수업이 끝난 뒤에 친구들과 단란하게 영화를 보고 싶다면 미디어실에서 이 모든 걸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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