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novation 분야에서 입상한 Mult-ple팀이 중앙대학교 LINC사업단장상을 수상했다.

MS-중앙대 Imagine Cup 2015 Korea Finals 공동 개최

중앙대 Multi-ple팀 Innovation 분야 2위 석권

 
지난 13일 301관(중앙문화예술관)은 많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앙문화예술관 3층 대극장에서 ‘Imagine Cup 2015 Korea Finals’가 열렸기 때문이다. 로비에 설치된 부스마다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각 부스에서는 Semi Finals에 진출한 참가팀들의 아이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 어플만 있으면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다가 내릴 역을 지나칠 걱정이 없어요!” 여기저기서 참가자들은 직접 만든 기술들을 소개하느라 정신이 없다.
 
오후 1시가 되자 3층 대극장의 객석은 평가단들로 가득 찼다. 그러자 곧 무대에서 Imagine Cup 2015 Korea Finals 개막을 알리는 영상이 시작됐다. Imagine Cup이란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학생 테크놀로지 경진대회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재미있고 창의적인 게임을 찾는 Games 분야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꿔줄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는 Innovation 분야 ▲기술로 세상의 난제를 해결할 솔루션을 찾는 World Citizenship 분야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경쟁한다. 작년 11월에 MS와 중앙대가 MOU를 체결하면서 Imagine Cup 2015 Korea Finals를 함께 개최하게 됐다.
 
올해 7월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World Finals에 한국 대표로 진출하기까지 참가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 1월 8일 Korea Round 1에서 56개 팀이 선발 됐고 그중 21팀이 지난 12일에 진행된 Semi Finals에 진출했다. 올해 중앙대는 Innovation 분야에 ‘Multi-ple’팀과 World Citizenship 분야에 ‘Kovengers’팀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Semi Finals와 Finals를 이틀 연속으로 소화하다 보니 참가자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중앙대 팀 중 Finals 진출이 확정된 Multi-ple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Ko-vengers팀은 아쉽게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Korea Finals 무대에 진출한 Multi-ple팀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Daview’를 선보였다. Multi-ple팀의 Daview는 영상을 통해서 사람과 이벤트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예를 들어 중앙대에 <무한도전>이 촬영을 왔을 때 유저들이 각자의 영상을 찍고 클라우드 서버에 공유하면 그 영상들이 시간 순서대로 이어져 ‘무한도전’이라는 이벤트 영상을 볼 수 있다. Multi-ple팀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시연을 보이며 평가단을 무대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다. 이어 한국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 김재우 부장을 비롯한 4명의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고 Multi-ple팀은 차근차근 답변해나갔다.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모든 분야의 프레젠테이션 발표가 끝났다. 그리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기대에 부푼 얼굴로 자신의 팀이 불리길 기다렸다. 소란스러웠던 대극장 안은 어느새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팀명이 적힌 플래그들만 휘날릴 뿐이었다.
 
“Innovation 분야의 시상이 있겠습니다!” Innovation 분야는 중앙대 팀이 유일하게 Semi Finals에 진출한 분야였다. 하지만 Multi-ple팀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고 자동으로 2등이 되어 중앙대학교 LINC사업단장상을 받았다.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유원홍 팀장(컴퓨터공학부 4)은 아쉬운 마음을 숨기며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팀원들을 다독였다.
 
세 분야 모두를 심사한 김재우 부장은 Multi-ple팀의 아이디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였고 무엇보다 본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과생도 참가할 수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되물었다. “아이디어는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요. 그런 면에서는 문과생이 더 낫지 않나요?”
 
시상을 마친 참가자들은 서로 뒤섞여 이 축제를 끝까지 즐겼다. 서로의 아이디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참가자들은 1등을 위해 서로 경쟁을 했지만 Imagine Cup으로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며 수상보다 값진 경험을 했다. IT를 사랑하는 학생들이 창의력으로 뭉쳐 만들어낸 축제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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