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예창작전공 및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임교원 충원 문제 해결 안돼
오늘 재면담 가지기로

지난 2일 문예창작전공 및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학생회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캠에 항의 방문했다. 지난해 9월 12일 문예창작전공 학생회가 항의 방문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항의 방문의 직접적 원인은 겨울방학에 진행된 특별 별정제 전임교원 충원과정에서 문예창작전공에는 단 한 명의 별정제 전임교원도 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예창작전공 학생들은 이에 대해 항의하며 ▲학습권 보장 ▲문창과 별정제 전임교원 배정 누락 설명 ▲교수 충원 약속 이행을 요구했다.
 
  학생들은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201관(본관) 앞에서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교무처장과의 면담을 마친 후 자진 해산했다.  본관으로 가기 전 학부 및 대학원 학생회와 비대위 그리고 전공주임교수는 302관(대학원) 401호에서 비상총회를 열었다. 비상총회에서는 전임교원 충원 문제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학과의 입장과 행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전공주임교수와 학생 측의 입장에 이견이 있었다. 전공주임교수는 항의, 시위와 같은 소란을 일으키기보다는 대학본부를 좀 더 믿고 기다리자는 입장을 표명했다. 방재석 전공주임교수(문예창작전공)는 “이번은 별정제 전임교원 충원이었다”며 “학교가 온전한 전임교원을 배정할 계획이 있을 수도 있는데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학교에 대한 불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학생 측은 더 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김하영 비대위원장(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2차)은 “전공주임교수는 교무처장과 함께 학교를 믿고 기다리라고 했지만 새 학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도 교원충원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학부 및 대학원 학생회와 비대위가 독자적으로 교수충원 약속 미이행에 대해 항의하고 신학기 교수충원에 대한 학교의 방침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비상총회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학생들은 본관으로 이동해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의 공식질의서가 대학본부에 전달됐고 3명의 학생 대표와 방재석 전공주임교수, 이찬규 교무처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이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 참여한 김하영 비대위원장은 “교무처장은 별정제 전임교원 배정 누락이 문예창작전공의 문제 때문이 아님을 해명했다”며 “교수 충원에 대한 내부적 재검토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오늘(9일) 대학본부는 내부적 검토를 거친 뒤 문예창작전공 학생들과 재면담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문예창작전공의 전임교원은 3명(방재석 교수, 이승하 교수, 전영태 교수)으로 이 중 전영태 교수는 오는 28일 정년퇴임 예정이다. 3월부로 지난학기에 충원이 확정된 별정제 전임교원 한 명이 충원되면 이번학기부터 전임교원 2명과 별정제 전임교원 1명으로 전공이 운영된다. 지난 6일 기준 문예창작전공은 재적 학생 287명에 전임교원 3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95.66명에 달한다. 이는 2014년도 국내 대학 평균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약 25명인 것과 비교하면 약 4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방재석 교수는 “현재 문예창작전공은 누가 봐도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한 상황이 아니다”며 “세부전공으로 나뉘는 예술계열의 특성상 세부전공별로 교수가 필요한데 현재 문예창작전공에는 시와 소설 전임교원만 있고 드라마 시나리오와 비평, 동화 전임교원은 부재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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