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성과가 있었던 2014년을 뒤로 하고, 이제 다시 2015년의 찬란한 해가 떠 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직 음력 설날이 오지는 않았지만 올해는 청양(靑羊)의 해라고 합니다.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푸른 양의 의미를 담아 우리 중앙가족 모두 행복과 건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외부 평가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습니다.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이 함께 이루어낸 쾌거이고 대학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변화와 개혁의 결과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노력을 해 주신 교수님, 교직원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사회는 급변하고 있는데 대학은 이러한 사회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IMD 라는 기관에서 대학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국가간 비교 자료를 내 놓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상국가 60개국 중 53위를 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대학교육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결과입니다.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 오늘날 우리 대학이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도 2017년 이후에는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대학입학 정원이 초과하는 현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위기를 이야기하며 나름대로 개혁 방안을 논하지만, 과연 우리나라 대학들이 그에 합당한 혁신을 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대학의 정서를 고려해 볼 때, 종합대학에서 우리 중앙대학교만이 지속적인 개혁을 해 나갈 수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격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합니다.
 
  중앙인 여러분! 우리 중앙대학이 개혁의 선봉에 섭시다. 우리나라 많은 지도자들이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는 이때 우리 중앙대학이 먼저 나서서 선진적인 대학 모형을 만들어 나가자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혁신과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교수, 교직원, 학생, 동문 등 전 중앙인이 서로 소통을 하며 무엇이 진정한 미래 대학의 모습이 되어야 하는가를 같이 고민해 나간다면 우리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애플의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혁신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는 모든 구성원의 참여 없이는 혁신을 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저도 올해는 만사를 제쳐두고 중앙인 여러분 속으로 들어가 여러분과 함께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은 2018년 건학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올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100주년기념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준비하여 지난 100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의 비전을 설정하며 모든 중앙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올 해는 BK21+ 사업에 보다 많은 사업단이 선정되기 위해 학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ACE, LINC 등 각종 정부재정 지원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실행과 2차년도 계획수립, 부족한 재정확충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 각종 대외평가 순위 제고, 그리고 교육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대학 구조 개편’ 계획에 따른 학문 단위 구조 개혁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 모든 난관 속에서도 우리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만 갖는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중앙가족 여러분!
 
  저는 총장으로서 모든 구성원의 뜻을 모아 우리 대학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선진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조선 후기 학자인 권상하 선생은 광휘일신(光輝日新)을 역설하셨습니다. ‘빛은 늘 새롭다. 즉, 늘 새로운 것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한시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그 속에서도 슬기롭게 미래를 준비해 온 사람들은 늘 인류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도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혁신을 해 나간다면 멀지 않아 세계 속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우리 앞에 새로운 도전의 장(場)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서로 힘들 때 함께 나아 가자고 손을 내미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중앙대학교 이용구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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