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예술대 비싸다는 의견 많아
인상된 등록금, 장학금 확충에 써야
 
  
 
중앙대의 현 등록금 수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79.7%(매우 비싸다 24.9%, 비싼 편이다 54.8%)의 학생들이 등록금이 비싸다고 대답했다. 싼 편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2.2%(매우 싼 편이다 0.2%, 싼 편이다 1.9%)에 불과했다. 
 
  등록금 수준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높다는 의견이 주를 이었지만 소속 단대별로는 상이했다. 이는 단대마다 등록금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등록금이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던 단대는 체육대(98.4%), 서울캠 예술대(96.4%), 안성캠 예술대(93.5%) 순이었다. 80%가 넘는 단대들은 대체적으로 8~900만원 선을 웃돌고 있었다.(1년 단위 기준) 실제로 예술대의 경우 1년 단위 90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납부하고 있다. 반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단대는 법대(47.1%), 서울캠 경영경제대(32.8%), 약대(32%) 등이 있었다. 
 
  사회 경제적 계층에 따라서도 등록금 수준에 대한 평가가 달랐다. 전반적으로 주관적 사회 계층이 낮을수록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자신의 계층을 하류계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83.3%가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한 반면 자신의 계층을 상류계층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72.6%만이 등록금이 비싸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2년 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등록금이 비싸다는 의견에 대해 상류계층은 58.8%, 하 류계층은 87.9%로 약 30% 정도의 극심한 차이를 보이던 2012년과 달리 올해는 10%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즉 등록금 수준에 대한 계층 간 인식의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상된 등록금을 어느 곳에 주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총 응답자의 36.6%가 ‘각종 장학금 확충’이라고 대답했다. ‘강의실 및 교육시설 확충’에 사용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32.5%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학생 복지 사업 확충(18%)’, ‘우수 교원 확충(12.3%)’이 뒤를 이었다. 
 
  소속 단대별로 등록금의 주 사용처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장학금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 중에는 생공대가 5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체육대(52.4%), 법대(47.1%), 적십자간호대(46.6%) 또한 장학금 확충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대부분의 단대에서 장학금 확충에 우선순위를 매겼지만, 강의실 및 교육시설 확충에 우선권을 던진 단대들도 더러 있었다. 특히 서울캠 경영경제대의 경우 장학금(24.7%)보다 교육시설 확충(38.5%)에 더 많은 필요를 느끼고 있었다. 그 외에도 교육시설 확충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았던 단대로는 의대(41.5%), 약대(40%), 공대(39%), 인문대(38.1%) 등이 있었다.
 
  학년에 따라 우선순위 또한 달라졌다. 특히 저학년으로 갈수록 장학금 확충에 대한 필요도가 높아지는 반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강의실 및 교육시설 확충에 대한 필요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확충 분야에 있어서는 1학년의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지만 교육시설 확충 분야에 있어서는 4학년의 비율이 36.2%로 가장 높았다. 이는 남은 학기가 더 많은 1학년이 4학년보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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