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측 주장과 대립돼
오늘(8일) 지도위 열린다

지난 3일 안성캠 예술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2번 예`s 선본은 예술대 이진희 선거관리위원장(산업디자인전공 4)이 부당하게 자신들의 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며 예술대에 선거지도위원회(지도위) 소집을 요구했다. 이에 김원경 예술대학장(산업디자인전공 교수)은 안성캠 예술대 학부장회의를 통해 지도위를 소집하기로 했다. 
 
  예술대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1,2일에 걸쳐 예`s 선본에 경고 4번을 부과하며 후보자 자격을 박탈한 바 있다. 1일엔 사전선거운동과 관련해 경고 1회, 2일엔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관련 경고 1회와 시정명령에 대한 경고 2회(주의 6회)를 부과했다.
 
  사전 선거운동 논란= 지난 1일에 발생한 경고는 예`s 선본의 선거기간 전 유세활동에 관한 경고다. 지난달 18일 FLY 선본은 후보자 등록기간인 17,18일에 예`s 선본이 추천인 서명을 받으며 출마 동기에 대해 발언한 것이 사전 유세활동이라고 이의제기했다. 하지만 예술대 이진희 선관위원장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예`s 선본에 정식적인 경고 없이 구두로만 주의를 주고 시정을 명령했다. 그러나 지난 1일 FLY 선본은 예`s 선본의 출마 동기 발언이 녹화된 동영상을 증거물로 채택해 다시 이의제기했다. 이에 당일 예술대 선관위가 소집돼 22명의 예술대 선관위원 중 19명이 참석, 18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경고 1회 조치가 이뤄졌다. 
  예`s 선본▶ “출마 동기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또한 이미 예술대 선관위원장에게 주의를 받고 시정된 부분이다. 같은 사안으로 다시 처벌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예술대 선관위원장▶ “구조개편, 기자재, 전임교원 등 선거공약과 관련된 내용이 거론됐으며 이건 엄연한 사전 선거운동이다. 지난 1일에 내려진 결정은 상대 선본이 동영상 자료 등 명확한 증거자료를 가져왔기 때문에 선관위를 소집했고 회의 결과 경고 1회 조치가 내려졌다.”

  사전선거운동 관련 사과문 게재= 위의 사전 선거운동과 관련해 예술대 선관위는 경고 1회와 함께 2일 오전 10시까지 사과문을 기재할 것을 예`s 선본 측에 알렸다. 다음날 예술대 이진희 선관위원장은 오전 10시경 사과문 게시가 안 됐다는 점을 들어 1차 시정명령, 기재된 사과문의 형식 및 내용 등의 문제로 4차 시정명령 등 총 5회의 시정명령을 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예술대 선관위가 소집됐고 예술대 선관위원 22명 중 19명이 참석, 17명의 찬성으로 주의 6회(경고 2회)를 조치했다.
  예`s 선본▶ “최종 통보문을 통해 경고 1회 조치를 정식으로 통보받은 것은 2일 오전 3시경이다. 당일 오전 10시까지 사과문을 게재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또한 사과문의 내용과 형식이 세칙이나 규정에 정해진 것이 없는데 그것을 문제 삼아 재게시하라는 것과 게시가 늦어진다고 계속 주의를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예술대 선관위원장▶ “최초 통보는 1일 오후 11시 8분경에 이뤄졌으며 선거시행세칙 제5장 18조 아항(경고를 받은 선본은 6시간 이내 경고 사과문을 함께 대자보판에 게시)과 제5장 18조 다항(시정 명령을 받은 후에도 해당 후보가 이를 1시간 이내에 시행하지 아니하면 해당 후보에게 주의 1회를 부여)에 의거해 예술대 선관위가 논의한 결과다.”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지난 2일 예술대 선관위는 예`s 선본에게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한 경고 1회도 함께 부과했다. 이 문제는 예술대의 특정전공 1학년 전체 카톡방에 올라온 내용이 문제가 됐다. 해당 전공의 1학년 부과대표인 A학생이 올린 카톡 내용은 ‘후보자 등록기간에 예`s 선본에게만 추천인 서명할 것’과 ‘상대 후보가 음악학부와 조소전공에서 나와 당선되면 미술학부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A학생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할 것을 요구한 B학생이 예`s 선본 디자인학부 부후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예술대 선관위엔 허위 내용을 작성한 A학생과 내용전달을 요구한 B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됐고 경고 1회 조치가 취해졌다.
  예`s 선본▶ “해당 내용이 특정전공 1학년 카톡방에 올라온 지난달 19일엔 B학생이 예`s 선본 후보가 아니었다. 한편 예술대 선관위에 참석한 A학생과 B학생에 대한 위협도 있었다.”
  예술대 선관위원장▶ “19일 당시엔 부후보가 아니었지만 몇일 뒤 바로 예`s 선본으로 출마한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내용을 작성한 B학생이 해당 전공 1학년 부과대표라는 점과 단체 카톡방에 해당 내용을 올린 것은 많은 학생에게 비방과 허위사실을 전달하려는 직접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위협과 관련해선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는 정도였을 뿐 협박은 아니다.”
 
  예`s 선본은 후보자 자격 박탈 관련 이의제기 외에도 ▲후보자등록 서류 중 명함판 사진을 받지 않은 점 ▲전통예술학부 선거인명부가 2부 제작된 점 ▲선전물에 대한 확인 작업이 늦춰진 점 등 총 11개의 항목으로 예술대 이진희 선관위원장의 선거관리 부실에 대해 이의제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예술대 이진희 선관위원장은 “지도위에 이의제기하는 것은 선본의 자유다”며 “하지만 예`s 선본의 주장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오늘 열리게 될 지도위에선 양측의 견해를 듣고 재투표 여부가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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