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캠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는 공간부족 문제죠. 이 때문에 신캠퍼스에 대한 관심도 크실 텐데요. 오랜만에 인천캠 건립은 얼마만큼 진행됐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중앙대와 인천시·인천도시공사는 ‘중앙대학교 인천캠퍼스 및 캠퍼스타운 건립을 위한 기본협약’(기본협약)을 1년 연장키로 합의했습니다. 건립을 구체화할 실시협약을 맺기 위해서는 사업을 책임질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이 확실해져야 하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SPC에 참여하겠다는 건설사가 없었기 때문이죠.
 
  지금 상황은 다소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중앙대와 인천시·인천도시공사는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중흥건설 ▲계룡건설 ▲호반건설 ▲한화건설 등 총 7개 건설사를 방문해 인천캠 건립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는데요. 건설사들이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비춘 것입니다. 상황이 개선된 이유에 대해 이용재 신캠퍼스추진단장(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은 “기본협약이 연장된 이후 중앙대는 지난 9월부터 약 4개월간 전략회의를 진행하면서 인천캠퍼스에 대한 자료 및 홍보물을 제작했다”며 “수도권 인구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세종시 건립으로 인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경기 또한 나름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도 요인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중앙대는 내년 2월경에 사전 SPC공모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정확히 어떤 건설사가 이 사업에 참여할 지를 가리는 작업인 셈입니다. 사전 SPC공모를 통해 사업 참여예정자의 윤곽이 드러나면 그 건설사와의 조건을 토대로 중앙대와 인천시·인천도시공사 세 주체가 대략 4~5월경에 실시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이를 기반으로 실제 사업지 구획을 책정하고 정식 SPC를 공모해 실제 SPC 구성에 참여할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죠. 이용재 신캠퍼스추진단장은 “정식 SPC공모까지 약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중앙대 인천캠퍼스 및 캠퍼스타운 건립 사업은 약 9,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입니다. SPC는 사업 시행이 예정된 약 30만평의 부지 중 10만평은 캠퍼스와 병원건축에, 나머지 20만평 부지에는 아파트나 상가를 짓는 등 건설 사업을 추진해 이익을 창출해낼 계획인데요. 건설 사업을 통해 확충한 이익 중 2,000억원이 인천캠퍼스 건립을 위한 대학지원금으로 지원돼야 합니다. 하지만 이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건립비 조달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