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번의 인문학 특강 예정
인문학 접목한 흥미로운 주제들
 
  인문대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특강이 진행 중이다. 심호남 강사(국어국문학과)가 담당하는 ‘인문樂’ 특강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총 8강이 준비돼 있으며 지난달 25일엔 203관(서라벌홀) 814호에서 세 번째 강의가 열렸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프랑스 대혁명과 리니지2’였다. 
 
  강의는 프랑스 혁명과 ‘바츠 해방 전쟁’을 비교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 츠 해방 전쟁이란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바츠 서버에서 일어난 사이버 혁명이다. 리니지2는 전쟁이나 친목을 위한 집단인 ‘혈맹’을 중심으로 성을 뺏어 하나의 서버를 지배해 나가는 게임이다. 
 
  바츠 서버를 지배했던 혈맹은 ‘DK혈맹’으로 대부분의 고레벨 유저들이 이 혈맹에 소속돼 있었다. DK혈맹은 사냥터를 독점하고 아이템 구매에 대한 세율을 인상하는 등 저레벨 유저들을 상대로 폭정을 일삼았다. 이에 중저레벨 유저들이 DK혈맹을 규탄하고 게임 내 개인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혁명을 일으켰고 인해전술과 기만전술을 통해 모든 성들을 탈환하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혁명군의 간부이던 혈맹들은 전리품인 성의 소유권을 두고 분열하기 시작했고 결국 힘을 회복한 DK혈맹에 의해 제압됨으로써 혁명은 실패로 마무리 된다. 심호남 강사는 이 모습이 프랑스 혁명을 비롯한 다수의 민중혁명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조직이든 문제는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조직을 천천히 개혁하고자 하는 보수는 부패를 조심해야 하고 급진적으로 개혁하고자 하는 진보는 분열을 조심해야 한다”며 강의를 마무리 했다.  
 
  이날 강의에 참여한 백민소 학생(역사학과 4)은 “역사학과라 프랑스 혁명을 심도 있게 배웠기 때문에 오늘 강의를 제일 기대했다”며 “강의를 듣고 나니 역사는 현실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반복되는 것을 깨달아 여러모로 오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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