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금빛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 양동혁 기자
  • 승인 2014.11.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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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류은희 선수 인터뷰
부상과 바쁜 일정으로 지칠 때도 있지만
목표를 바라보고 차근차근 나아간다
 
 
 
 지난 10월 1일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뛰어난 팀워크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지금,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을 책임질 류은희 선수(체육교육과 2)를 만나봤다.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딴 소감은 어떤가.
“걱정했던 것보다 잘 마무리돼서 기분 좋아요. 또한 인천에서 했기 때문에 더 뜻깊어요. 인천에서 태어나 자랐고 실업팀 생활도 인천에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막상 끝나고 나니까 허무하기도 해요. 배부른 소리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동안 고생했던 게 보름 정도만의 시합으로 끝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한국 여자 핸드볼이 강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외국 선수에 비해 아무래도 신체조건이 불리하기 때문에 한국 선수는 더 많이 훈련해야 하고 외국 선수가 두 발 뛸 때 우린 세 발을 뛰어야 해요. 그래야 이길 수 있죠. 즉 많은 훈련량이 한국 여자 핸드볼이 강한 이유죠.” 
 
-어떻게 핸드볼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축구를 하고 싶었는데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핸드볼부가 있었죠. 엄마의 권유로 시작한 후에 아빠 모르게 1년을 했죠. 1년이 지나고 아빠가 알게 되셨는데 아빠는 이왕 운동을 시작했으니 끝까지 하라고 하셨어요. 말은 그렇게 하셨지만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금방 그만둘 줄 알았대요.(웃음)”
 
-본인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남들보다 키가 커서 신체조건이 좋은 것 같아요. 또 왼손잡이인 게 가장 큰 메리트죠. 왼손잡이는 ‘희귀템’이라고도 얘기해요. 라이트 백에 서는데 왼손잡이라서 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질 수 있거든요.”
 
-핸드볼은 다소 거친 구기 종목처럼 보인다. 부상이 많을 것 같은데.
“발목과 무릎을 많이 다쳐요. 아시안게임 시합 전에도 무릎 부상을 당해서 고생했어요. 주사를 맞고 뛰고 그랬죠. 몸이 아프면 신경도 날카로워지기 때문에 운동도 잘 안되고요. 그러다 보니 관절 부분에 테이핑을 많이 해요.”
 
-주위에서 걱정할 것 같다.
“부모님은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시지만 부상당하면 당연히 걱정하시죠. 또 대표팀과 실업팀을 병행하다 보니 굉장히 바쁜데 그런 모습을 안쓰러워하세요. 뭐라도 챙겨주려고 하시는 걸 보면 티는 안 내시지만 마음으로 느껴지죠.”
 
-너무 바쁜 것 같아 보인다. 
“20대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못하는 게 제일 아쉬워요. 여행도 가보고 싶고 학교도 꾸준히 가고 싶어요. 지금은 어쩌다 한 번 가고 있죠. 20대 때는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시기잖아요. 그런 걸 못해보는 게 아쉽죠.”
 
-바쁜 와중에 학교 과제는 어떻게 하나.
“훈련 마치고 밤부터 새벽까지 하고 그래요. 급하면 점심 쉬는 시간에 쪼개서 하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고민해요. ‘아 진짜 힘들다. 휴학해야겠다.’ 하지만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다니고는 있어요.(웃음)”
 
-힘든 와중에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인가.
“연초마다 목표를 잡아가며 해오고 있어요. 예를 들어 올해는 아시안게임 있으니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했죠. 그런 식으로 항상 목표를 가지고 하나하나 이뤄가려고 해요. 물론 부모님의 뒷바라지도 뺄 수 없죠. 또 워낙 제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리우올림픽 때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어요. 그 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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