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과 함께해 온 중앙인 의식조사
  • 박준이 기자
  • 승인 2014.11.3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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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뜬금없이 누군가에게 설문지를 받아 작성해 본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자신의 의견이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 건지 몰라 많이 당황스러우셨죠? 그 설문지는 바로 중대신문에서 주최하는 ‘중앙인 의식조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중앙인 의식조사 설문지의 문항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이 없지만 일부 문항들은 당시 시대 상황에 맞춰 조금씩 변화해왔는데요. 지금부터 시대별 주요 쟁점들을 보여주는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 이후 한국사회는 정치·경제·사회 등 많은 분야에서 급변해왔습니다. 그 중 각 시대상황을 가장 뚜렷하게 반영하고 있는 항목은 단연 ‘정치 분야’라고 할 수 있죠. 특히 1989년 제1회 중앙인 의식조사 기사에서는 ‘민주화의 저해요인’을 묻는 질문이 눈에 띕니다. 당시 연이은 군부 독재 정권이 자취를 감춘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전체 응답자의 52.8%가 ‘반민주적 정부와 악법’을 주요 요인으로 꼽기도 했는데요. ‘국가보안법’, ‘사회안전법’ 등의 반민주적 악법과 국가안전기획부와 같은 강압적인 통치기구 등을 통한 폭압통치에 대해 국민들이 느낀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일을 위한 노력이 활발했던 노태우 정권과 김대중 정권 이후에는 통일에 대한 질문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1998년 당시 대부분의 중앙인들은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이 이뤄진 2000년에는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확산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10년 후에 통일’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36.5%, ‘30년 내에 통일’이라고 답한 학생은 96.6%를 차지한 결과를 보면 이를 알 수 있죠.

  정치적 변화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발전도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21세기의 문턱을 넘어오면서 우리나라는 점차 IT강국으로 발전하게 되는데요. 이에 따라 2000년대 이후 인터넷 보급률이 급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전의 조사와는 다르게 2000년 조사부터 ‘인터넷’이라는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인터넷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당시, ‘인터넷 사용’에 대한 질문에 ‘e-mail 이용을 위해 사용한다’는 학생이 65.8%를 차지하기도 했죠.

  지금까지 중앙인 의식조사의 변화를 통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엿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올해의 중앙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현 시대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1836호에서 등장할 제19회 중앙인 의식조사 결과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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