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수렴 후 평가지표 수정돼
오는 27일 학과장 공청회 연다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구조개편) 과정에서 학과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평가지표를 공개하는 설명회가 지난 20일엔 안성캠에서 다음날인 21일엔 서울캠에서 열렸다.


  이 설명회는 수정된 평가지표를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대학본부는 기존의 평가지표안에 대해 지난 4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연장한 바 있다. 연장된 기간까지 받은 의견을 통해 수정된 평가지표를 설명회에서 공개한 것이다.


  양캠에서 열린 설명회는 ▲구조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대외적 요인 설명 ▲구조개편의 목표 및 추진방향 ▲수렴된 의견의 주요 내용 ▲변경된 평가지표 공개 ▲구성원 질의응답 ▲김창수 행정부총장(경영학부 교수)의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설명회 진행은 김병기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맡았다.
설명회에서는 추가적으로 추진방향이 언급됐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문단위 재구성 ▲학문단위 대형화 및 모집단위 광역화 ▲융합학문단위 신설 ▲미래유망단위 신설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캠 설명회에서 김병기 기획처장은 “예를 들어 스탠퍼드대에는 인문학과 공학 등 16개 학문단위가 참여하는 융합학문이 있다”며 “이러한 대형 학문단위를 운영하는데 있어 우리가 제도적 역량을 갖추고 있으면 바로 도입을, 아니라면 점진적 개편 후 도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으므로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수렴된 의견의 내용 및 이를 바탕으로 변경된 평가지표가 공개됐다. 대외경쟁력 부문에서 변경된 내용은 국내외 대학원 진학률 지표가 분리돼 있던 것이 통합된 것으로서 한 가지뿐이었다. 대외경쟁력 평가는 Peer그룹과 개별 학문단위를 비교해 이뤄진다. Peer그룹에는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인하대, 연세대, 한양대가 선정돼 있다.


  변화가 많은 쪽은 내부역량 부문이다. 내부역량 부문에서 변경된 내용으로는 ▲교원업적평가 연구/교육/봉사영역에 계열별 특성 반영 ▲국제화 비율 하향 조정 ▲유지 취업률 지표 신설 ▲학생설문 결과 지표 상향 조정 ▲복수전공 신청자 지표 하향 조정 등이 있다.


  변경된 평가지표를 통해 오는 26일까지 학문단위들은 경쟁력을 평가 받게 되며 평가가 끝난 바로 다음날인 27일 학과장을 대상으로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 평가 결과를 받은 후 각 학문단위들은 다음달 10일까지 자체발전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다음달 중순부터는 학문단위가 제출한 자체발전계획을 교육정책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가 심의하게 된다.


  학과장 대상 설명회에 대해 김병기 기획처장은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는 의미가 ‘A학과의 위치가 이정도밖에 안 되니 폐과될 것이다’고 공지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평가 결과를 참고해 A학과의 발전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고 청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덧붙여 “구조개편안이 만들어지면 다시 한번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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