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경쟁력 강화에 기여(D+학점 의무부과 찬성)

  2008년 학사제도 강화 위해 도입
 중앙대 인식 변화에 긍정적 영향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위해 B학점의 비중을 늘리고 학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에게는 경고의 의미로 D+학점 이하를 의무화 한다.” 2008년, 당시 구희산 교무처장(영어교육과 교수)이 D+ 의무부과제를 도입하면서 도입 취지에 대해 언급한 내용입니다. 

  이처럼 D+ 의무부과제는 학사경고기준 강화, 성적표 일원화 등과 함께 학사제도 강화를 위해 도입됐습니다. 이러한 학사제도 강화는 학업을 등한시 하는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다주기 위해 도입된 것이죠. 또한 ‘중앙대는 학점세탁이 이뤄지는 대학’이라는 기업계와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 결과 중앙대는 2012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가 분석한 전국 182개 대학의 2011년 졸업생 평균 학점조사에서 156위를 차지하며 서강대, 아주대 등과 함께 학점 취득이 어려운 대학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조사결과는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학생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대학본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가 각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대학본부의 홍보를 통해 중앙대는 대내외적으로 학사 제도가 엄격한 대학으로 인식되고 있죠,

  특히 기업의 인식도 ‘중앙대의 성적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평가에서 ‘중앙대의 학점 부과 제도는 엄격하다’는 평가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중앙대 학생들의 취업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겁니다.
D+ 의무부과제가 일부 학생들에게는 억울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리고 중앙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위해선 D+ 의무부과제는 아직 남아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학(D+학점 의무부과 반대)

  대학생 대부분은 학업에 힘쓴다
  학생먼저 생각해야

 
오리엔테이션 수업에서 성적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모두 잘하는데 D+학점을 줘야하는 경우가 있어 교수인 나도 안타깝다’는 말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모두 열심히 해도 누군가는 D+학점을 받아야만 하는 것은 어딘가 불공평하죠.

  중앙대는 2009년부터 D+학점 부과를 의무화 하고 있습니다. 당시엔 학업에 소홀한 학생들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 또한 기업의 중앙대 졸업생 선호도가 떨어지자 기업에게 ‘중앙대는 공부 열심히 시키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시행됐었죠.

  작금의 현실을 봅시다. ‘학점 관리’가 취업을 위한 스펙 중 하나로 여겨지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취업과 학점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학업에 열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이때 D+학점을 의무적으로 부과하는 것은 정당한 보상이 되지 못할뿐더러 학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인 건 아닐까요. 

  공부 열심히 시키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는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중앙대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나 취업률을 높일 방법으로 적절한 걸까요. 취업률은 학생의 역량과 학교의 관리 등이 맞물려 높아지는 것이지 낮은 D+학점을 의무 부과한다고 높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만큼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닌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봅시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학점 따기 어려운 대학’의 타이틀이 중요한가요, 중앙대 학생들이 생각하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대학’이라는 타이틀이 중요한가요? 공평하고 정당한 성적 평가 방법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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