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선본 인터뷰

정후보 한웅규(아동복지학과 4), 부후보 정찬모(경영학부 4)

구조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방식이 중요해
열심히도 하지만 잘하는 총학생회가 되고 싶다

올해 서울캠 제57대 총학생회 선거의 후보자들이 결정됐다. 하지만 예년과는 다르게 여러 선본이 출마한 것이 아니라 한웅규 정후보(아동복지학과 4), 정찬모 부후보(경영학부 4)의 ‘ON-AIR’ 선거운동본부(선본)만 단독으로 출마했다. 언제나 학생들을 위해 활동하며 중앙대를 부상시키겠다는 ON-AIR 선본.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중대신문이 두 후보자를 만나 ON-AIR 선본은 어떤 선본인지, 어떤 공약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봤다.

▲ ON-AIR 선본은 생활 속에 항상 존재하는 총학생회를 지향하고 있다.(왼쪽 한웅규 정후보, 오른쪽 정찬모 부후보)           사진 박가현 기자

  -먼저 중앙대 학생들에게 서울캠 제57대 총학생회 ON-AIR 선본의 한웅규 정후보와 정찬모 부후보에 대한 소개와 출마하시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정후보, 부후보 순)
  “저는 1학년 때부터 학생회를 계속했고 지난해 아동복지전공 학생회장을 했었습니다. 당시 아동복지전공이 폐과됐었고 그 과정 속에서 사과대 내에서도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분열이 너무 심각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운동권과 비운동권의 분열을 없애기 위해서 올해 사과대 학생회장을 맡았고 1년 동안 사과대 내의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제 사과대 내의 화합에서 나아가 중앙대 전체 학생들이 화합함으로써 하나 된 힘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 정후보로 출마하게 됐습니다.”

  “저는 2010년에 입학해 5년째 학생회 활동을 해오면서 학생사회와 관련해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이를 해결해야 할지 그리고 내년에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될지 등을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해 한웅규 정후보와 함께 출마하게 됐습니다.”

  -서울캠 제57대 총학생회 선거는 지난해와는 달리 경선이 아니라 ON-AIR 선본이 단독으로 나와 단선으로 진행됩니다. 비교적 경선에 비해서는 긴장이 덜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로는 어떠신가요.
  “외부에선 그렇게 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 총학생회 선거가 계속 경선이다 보니 저희도 단선을 경험해본 적이 없고 일반 학생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장 우려되는 게 투표율인데요. 여러 선본 간의 다양한 선거운동 등을 통해 선거 분위기가 캠퍼스에 물씬 묻어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하다 보니 투표율이 가장 걱정입니다.”

  -말씀하셨다시피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경우 선거가 무산되는데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생각하고 계신 방안은 있으신가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표율 50%를 넘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려고 하기 보단 그저 저희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공약을 제시하는 것뿐이죠. 학생 분들이 ‘이 공약은 괜찮네’ 혹은 ‘준비 많이 했네’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제57대 서울캠 총학생회 선거의 변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래도 최근 비운동권이 계속 총학생회를 해오면서 큰 이슈들에 대한 해결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학생들로 하여금 ‘비운동권 학생회는 큼직큼직한 공약에 대해선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이미지를 가지게끔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비운동권에 대한 이미지는 현재 후보자의 입장에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바꿀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 부분이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중앙대의 뜨거운 감자는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입니다. 아무래도 구조개편에 대해 총학생회가 앞장서서 대학본부와 이야기를 하게 될 텐데요. 두 후보자님은 구조개편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십시오. (정후보, 부후보 순)
  “일단 구조개편은 필요합니다. 학문의 가치를 매길 수는 없지만 분명히 사회적으로 수요의 차이가 있으니 그 수요의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죠. 하지만 구조개편이 일방적 통보식으로 진행되느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진행되느냐는 ‘필요’를 논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개선된 평가지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거창하게 제가 ‘어떻게 할 것이다’고 이야기 하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대신 평가지표나 대상 학과 등이 발표가 되면 그때는 어떠한 조정의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저는 대학본부가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정원 감축을 제안했고 학교는 그만큼 줄여야 하는 상황이죠. 인원 감축의 경우엔 평가지표를 공유해서 평가결과에 대해 수긍할 수 있도록 협의가 되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폐과의 경우에는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즉 1차적으로 폐과와 같은 상황은 막을 수 있다면 막는 게 가장 좋지만 인원 감축의 경우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원 감축 대상 학과를 선정하는 과정을 투명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래전부터 학생자치의 위기라는 말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일반 학생들은 학내 사안에 대해 점점 무관심해지고 축제, 일상복지 사업에만 관심을 갖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학생 자치에 대해 학생들이 무관심한 상황에서 내년 총학생회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학생들이 무관심해지는 게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게 취업이고 요즘은 취업이 잘 되던 예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이런 상황에서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생활 속에 항상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복지, 교육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기보단 학생들의 일과 속에서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학생들의 권리나 환경을 조금씩 변화시켜 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앙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중대신문 지난 호에 마스터키 총학생회의 인터뷰를 보니 ‘다음 총학생회는 열심히 보다 잘 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하셨더라고요. 열심히도 하겠지만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후보자 약력 

정후보 한웅규
2009 아동복지학과 기획부장
2012 아동복지학과 연대사업부장
2013 아동복지학과 학생회장
2014 제3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부후보 정찬모
2011 경영학부 B반 학생회장
2012 제1대 경영경제대학 학생회 집행위원장
2013 제55대 총학생회 집행위원장
2014 제3대 경영경제대학 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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