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이후 평가지표 확정
20, 21일 양캠 평가지표 설명회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구조개편)의 학과 평가를 위한 평가지표 변경안(변경안)이 마련됐다. 대학본부는 오는 18일 대학운영위원회, 19일 구조개편자문위원회를 개최해 변경안에 대한 검토를 거쳐 구조개편 평가지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안성캠에서 오는 20일 901관(본관) 6층 대회의실, 서울캠에서 오는 21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 3층 대강당에서 평가지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대학본부는 각 단대 및 양캠 총학생회 측에 구조개편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청하며 구조개편 추진계획 평가지표안(계획안)을 전달한 바 있다. 이후 대학본부는 계획안 및 구조개편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 4일까지를 의견 수렴 기간으로 정했다.

  의견 수렴 기간에 중앙대 각 구성원은 구조개편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9개의 단대에서 공문을 제출했고 양캠 총학생회, 대학평의원회에서도 의견서를 제출했다. 중앙인 커뮤니티에서는 총 138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중앙대 포탈에는 총 104개의 게시물이 게시됐다. 기획처 홈페이지에도 1개의 의견이 올라왔다.

  제출된 의견들에는 구조개편의 방향 및 평가지표 등에 대한 논의가 포함됐다. 김병기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지표에서의 가중치나 정원 조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며 “취합된 개별 의견에 대해 구조개편 실무 TFT 및 실무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합리적 의견은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에 있었던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는 ▲취업률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 ▲복수전공 신청자 항목에 대한 이의제기가 이뤄졌다. 이에 대학본부는 취업률은 해당 학과와 타대에 개설된 동일·유사학과의 실적을 비교해 계열별로 표준화시켜 적용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대학알리미 등 객관적인 공시자료를 통해 타대의 동일·유사학과와 실질적인 비교가 가능하다”며 “비교 대상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학과의 소속계열 평균과 비교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에 대해서는 타대의 사정도 중앙대와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전학대회에서는 경영경제대의 전임교원이 부족한 상황을 예로 들며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 지표를 비판했던 바 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중앙대의 전체 전임교원 수에서 각 단대 및 학과 전임교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해 타대의 동일·유사단대 및 학과와 비교해보니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전임교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은 커리큘럼 변경, 전임교원 강의담당시수 증대 등 학과의 노력으로 충분히 변화 가능하다”고 말했다. 복수전공 신청자의 경우 제출된 의견이 반영돼 변경안에서는 가중치가 15%에서 5%로 축소됐다.

  안성캠 총학생회에서도 지난달 20일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몇 가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제시한 내용으로는 ▲학과별 일률적 인원감축 ▲예체능계열 연구분야 평가지표 개선 ▲예체능계열 졸업자의 창작 활동 등을 포괄하는 지표 마련 ▲학생들의 대내외 및 공모전 입상 경력을 추가 인정할 것 ▲안성캠 공청회 2회 개최 등이 있다.

  대학본부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학습방법이 다양화되고 있는 고등교육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과별 일률적 인원감축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이번 구조개편의 목표는 미래의 사회적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있다”며 “학과별 일률적 인원감축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구성원 전체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예체능계열의 연구분야 평가지표에는 교원업적평가 시 인정되는 ‘논문대체업적’을 모두 반영해 전시회 개최실적 및 건축설계, 발명특허, 창작물 등도 교원의 업적으로 인정된다. 또한 예체능 취업자의 특성을 고려해 프리랜서 취업을 반영할 수 있는 공시자료를 평가에 활용할 예정이다. 유지취업률 지표도 신설됐다. 김병기 기획처장은 “유지취업률 지표를 통해 취업의 질도 평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생의 대내외 및 공모전 입상 경력을 인정해달라는 요구에 대학본부 측은 현재 입상 및 공모전의 권위와 가치를 평가할 공신력 있는 잣대가 부재해 지표로 반영하기 힘들다고 답변했다. 또한 설명회 개최는 양캠 1회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구조개편의 방향에 대해 김병기 기획처장은 “과거의 실적만을 평가해 미래를 쉽게 재단하지 않겠다”며 “대학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미래유망 학문을 발굴하고 2018 발전계획과의 체계정합성을 고려해 미래를 선도할 중앙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캠 총학생회에서는 구조개편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1,906명의 학생들이 설문에 참여했고 ▲학과별 일률적 인원감축 ▲전임교원 강의담당비율 가중치 상승 등의 의견이 도출됐다. 서울캠 강동한 총학생회장(물리학과 4)은 “구조개편의 지표와 방향성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설문결과는 지난 6일 대학본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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