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시작된 예술대 동아리 지원금에 대한 공방이 갈무리됐다. 예술대 동아리에 배분되던 동아리 지원금이 예술대 학생 전체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 옳은가에 관한 것이다. 예술대 학생회장은 종래 예술대 동아리 지원금이 예술대 학생 전체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예술대 동아리 의장을 겸직한 예술대 부학생회장은 계속해서 예술대 동아리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람이 모인 곳에 돈이 흐르기 마련이고 조직의 요구에 맞춰 재원은 재편된다. 이에 예술대 학생들이 낸 등록금으로 만들어진 재원이므로 그것이 지당하게 모두의 혜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무작정 N분의 1을 대입하는 것은 학생 사회 내 다양한 조직에 대한 이해와 특수성을 무시해버리는 것과 같다.
 
  예술대 부학생회장이 발견한 공문 한 장으로 동아리 지원금의 행로가 단숨에 정당화되었다는 것은 이번 공방에서 힘 빠지는 결론이지만 학생 사회에서 동아리가 어느 정도 위치를 점유하는지 되새겨 볼 수 있었다. 동아리 활동은 학생자치활동의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제고돼야 할 것이다. 
 
  동아리 지원금으로 인한 혜택이 감히 소수에게 한정된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자치활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동아리에 가입 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학생들에게 열려있는 재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금을 집행하는 대표자는 면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안을 제시하고 전체 학생들에게 충분히 정당성을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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