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읽었던 동화 ‘파랑새’를 기억하시나요? 그토록 찾던 파랑새를 결국 새장에서 발견하는 주인공을 보며 소중한 것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반나절 가까이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치지만 서로의 소중함을 모른 체 스쳐 지나가기도 하죠.
구둣방 할아버지가 말해주는 80년대 중앙대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갑니다. 이발소 아저씨의 손때 묻은 면도칼은 중앙대와 함께 한 지난 36년의 세월을 보여주죠. 출출한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시는 학생식당과 매점 아저씨, 아주머니도 중앙대의 오늘을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 곳에 있을 줄만 알았던 고마운 사람들은 캠퍼스 안에서 늘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곁에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학내 구성원들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 너머로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