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코는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성형을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이 따른다. 성형을 결심하고서도 망설이게 만드는 코 성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요즘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코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과거에는 높은 코를 만들기 위해 코끝까지 실리콘을 넣는 게 보편적이었다. 그러나 이 경우 코 끝 피부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코 끝에 맞게 콧등을 변화시켜 보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동시에 피부 손상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코 성형 방법이다. 따라서 요즘엔 자신의 귀 연골이나 코의 비중격 연골을 이용해 코 끝을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짧은 코에는 자가연골을 이용한 코끝 연장술이 사용되고 코끝이 지나치게 내려온 경우는 코끝을 올려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이러한 코 성형수술에 있어 재수술을 시행하는 흔한 사례는 콧대를 지나치게 높여 코끝과 조화가 맞지 않아 부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 콧대에 들어간 보형물의 위치를 조절하거나 코끝을 자가 연골을 이용해 다시 수술하는 방법이 있다. 콧대가 삐뚤어진 경우에는 보형물의 모양과 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또한 수술 후 염증이나 피부 괴사가 나타나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예방하려면 비전문의가 아닌 정확한 시술을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 후 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 

  일부 수술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나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코를 높이는데 필러를 선호하기도 한다. 코를 높이는데 사용되는 필러 중에서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 종류의 필러는 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이러한 종류의 필러는 간혹 피부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어 흡수성 필러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흡수성 필러의 유지 기간은 보통 3~6개월 내외로 짧은 편이다. 일시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필러를 권장할 수 있지만 영구적인 효과를 원하는 사람은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개인마다 기호가 다르고 어울리는 수술방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피부 상태 및 코 형태의 유지기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남성들의 경우에는 운동 중 코뼈를 다쳐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다. 이 경우 부상을 당한 지 2주 이내라면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코 모양이 교정된다. 그러나 3주가 지나 골절된 코뼈가 휘어진 상태로 굳어버리면 뼈를 다시 잘라 교정을 해야 한다. 수술 시간과 회복시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동이나 사고로 코뼈에 이상이 생겼을 땐 빨리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자기 자신을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꾸미려는 그루밍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나 코 성형은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직장을 다니는 남자 중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외모 개선을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수술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성형수술이라 하면 가장 먼저 눈 성형을 떠올리지만 남성다우며 올곧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남자 코 성형은 작은 변화로도 이미지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남자 코 성형은 낮은 콧대를 높여주는 융비술도 있지만 휜코나 매부리코, 들창코 같이 얼굴의 균형을 깨트리는 코의 성형 수술도 많다. 특히 매부리코와 같이 콧대 모양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휜코 모양을 갖는 경우 사납고 험상궂어 보이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코 성형과는 달리 남성은 티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형태로 수술하는 것을 선호하며 운동이나 외부활동이 잦기 때문에 성형 시 모양도 중요하지만 기능적인 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성형외과 김우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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