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부 후 선택 환불 가능
졸준위 추가 대책 마련

현재 8차학기인 졸업 예정자의 경우 등록금 고지서에 등록금과 기타납입금1(학생회비, 졸업기념품비, 앨범비), 기타납입금2(중앙문화 및 녹지)가 명시돼 있다. 등록금 고지서에는 등록금만 내는 경우, 등록금과 기타납입금1을 내는 경우, 등록금과 기타납입금2를 내는 경우, 등록금과 기타납입금1,2를 모두 내는 경우를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기타납입금1의 경우 앨범비와 졸업기념품비가 묶여있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납부할 수 없다. 따라서 매년 많은 졸업 예정자들이 불편을 제기해왔다. 송민정 학생(가명·사회대)은 “더 이상 졸업기념품비를 낼 필요가 없었는데 현재 앨범비 및 졸업기념품비를 따로 낼 수 없어 기타납입금1를 내지 않았다”며 “주위 졸업 예정자들도 앨범비와 졸업기념품비 문제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캠 총학생회 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는 재무회계팀에 등록금 납부 시스템 개선을 문의했으나 재무회계팀으로부터 현재 은행 시스템을 바꾸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재무회계팀 박원일 주임은 “등록금 수납 시 이름으로 납부자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금액으로 구분하는 시스템이다”며 “현재 졸업기념품비와 학생회비의 가격(7,500원)이 같기 때문에 구분해서 수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모든 항목을 개별적으로 고지할 경우 선택사항이 많아져 은행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앨범비를 납부한 학생들이 앨범비 환불을 신청할 수 있는 방법에는 공식 환불 방법과 추가 환불 방법이 있다. 공식 환불 방법은 학생들이 납부한 기타납입금1이 앨범 업체 측에 전달되기 전인 이번달 30일까지 재무회계팀에 앨범비 환불을 신청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생회비, 앨범비, 졸업기념품비 중 원하는 항목을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 신청은 등록금 납부 다음날부터 가능하며 본인 신분증과 본인 명의 통장 사본을 가지고 재무회계팀으로 직접 방문해야 한다.


또한 추가 환불 방법은 내년 2월 졸준위 게시판을 통해 환불을 신청하는 것이다. 추가 환불은 졸준위에서 추가구매가 들어온 금액만큼 선착순으로 추가 환불을 해주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추가 환불 신청 방법은 학위수여식 1~2주 전에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1년에 한 번 고지되는 졸업기념품비는 4번 중 3번 이상을 납부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해 졸업기념품비를 두 번 이하로 납부한 학생들의 환불 요청이 있었다. 이에 박원일 주임은 “지난해에 1~3학년 학생이 납부한 돈으로 결제가 완료됐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해에 납부한 앨범비와 졸업기념품비를 환불받고자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대책이 마련됐다. 졸준위는 지난달 25일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통해 졸업기념품비와 앨범비를 따로 납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기타납입금1을 이미 납부했지만 졸업기념품비만 내고 싶은 학생은 앨범비 환불 신청을 하면 된다. 반면 기타납입금1을 납부하지 않았는데 앨범비만 내고 싶은 학생들은 학위수여식 당일 현장에서 졸업앨범을 구입할 수 있다.


서울캠 총학생회 졸업준비위원회 오태민 위원장(공공인재학부 4)은 “앨범비와 졸업기념품비에 대한 학생들의 문의는 매년 많았다”며 “등록금 수납 시스템 개선이 안 돼 모든 문의 사항을 해결해 줄 수 없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서울캠 강동한 총학생회장(물리학과 4)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본부 측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재무회계팀 측은 등록금과 기타납부금1,2가 구분된 현재의 등록금 수납 시스템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박원일 주임은 “이미 1~3학년이 납부한 금액이 있기 때문에 당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힘들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을 감안해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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