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2011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학부 학생들 면담 결과,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더구나 목표 자체가 없는 경우 심리적 불안과 고통도 겪고 있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 구체적인 준비도 못해 답답해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목표를 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정보의 부족이다.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는 정보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얻을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학교와 학과 홈페이지, 중대신문, 중앙미래인재센터, 그리고 인터넷상에 취업 관련 정보가 많이 있으나 많은 학생이 이를 자신의 꿈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둘째,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에 소극적이다. 학교와 학과에서 각종 행사와 동문 연계를 시도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입장에서 참여를 주저하는 경우도 많다. 셋째, 학생들이 관심 있는 전문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꿈과 관련 없는 아르바이트일을 얻는 데 만족하고 있다. 넷째, 학생들의 취업 관련 면담을 하는 교수님들이 조언을 주는 데도 일정한 어려움이 있다. 다양한 전문직에 대한 정보, 사람, 기회를 모두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끝으로 학생들 개인별로 알아서 정보, 사람, 기회를 찾는 일이 많아서 협동에 의한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같은 정보를 개인별로 얻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까? 문제의 원인을 잘 보면 그 해결책도 알아낼 수 있다. 첫째, 자생적인 꿈 찾기 모임이 필요하다. 모임의 자생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꿈은 자신의 선택과 고민에 바탕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이 정해준 꿈에 대한 관심은 오래가지 못한다. 둘째, 이 모임을 통해 정보, 사람, 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모임을 통해 정보, 사람, 체험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관심과 연계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임을 통해 정보의 공유, 조언을 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남, 관심있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학교와 학과의 적극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자생적 모임이지만 여전히 학생들은 활동공간, 예산 등에 대한 학교당국의 지원과 학과 교수님들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하다. 아울러 끝으로 자생적 모임에 대한 교수님들의 활발한 참여가 가능한 여건의 조성도 시급하다.

  이미 학생들의 꿈 찾기와 취업이 매우 중대한 사안임을 감안할 때 새로운 시각과 지원을 적극 모색할 시점이다. 여기서 제안한 자생적 모임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학교와 학과의 적극적 지원을 제안한다. 그러나 자생적 모임을 통한 꿈 찾기 성패는 학생들 자신에 달려있다. 학생들의 참여없는 모임은 무의미하며 학교와 학과의 지원도 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꿈 찾기의 진정한 주인은 학생임을 강조하면서 꿈으로 다가가는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할 것을 기대한다.
 
강창덕 교수
도시계획·부동산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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