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상창작학부 문예창작전공의 전임교원 수가 현저히 적은 상황에서 지난달 26일과 28일 문예창작전공 학생회는 중앙인 게시판을 통해 입장을 내비쳤다. 문예창작전공은 2008년 이래 전임교원 수가 점차 줄어 내년엔 2명의 교수만 남게 된다.

  문예창작전공 학생회는 200명이 넘는 재학생들을 단 두 명의 교수가 관리하는 것은 역부족이며 학과 커리큘럼 또한 제대로 운영될 수 없을 것임을 지적했다. 문예창작전공 재학생들은 당장 이번학기에 열리는 수업이 마땅치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

  지난학기 박철화 교수가 사임하고 내년 2월 전영태 교수의 퇴임이 예정되어 있지만 전임교원이 충원되지 않아 고유의 학풍을 자랑하던 동화와 시나리오 분야에선 그 명맥이 끊기고 말았다. 학과의 명성을 듣고 중앙대를 선택한 학생들은 기대했던 모습과 다른 수업 분위기에 실망하고, 학년을 더해갈수록 이끌어 주는 교수의 부재가 취업과 진로에서 발목을 잡는다.

  학생회는 줄어드는 전임교원 수를 두고 구체적인 진행 상황과 계획 공개를 요구했지만 대학은 묵묵부답이다. 학생들 사이에선 부족한 전임교원의 숫자가 학부단위 개편에서 구조개편의 근거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예창작전공 뿐만 아니라 대학 전체적으로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은 가운데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학생들의 우려가 가열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본부는 닫은 귀를 열어야 할 때다.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도리어 역풍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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