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생활관 “대안 고안할 ‘예정’”
안성캠 생활관 “등본 검사 확실히 할 것”

지난 7월 서울캠 생활관 입관 신청 시 학생들이 주소를 허위로 기재해도 이를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 미비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학생의 실거주지를 중앙대 포탈(portal.cau.ac.kr)에 기재된 사항으로만 판단하기 때문이다. 서울캠 생활관은 현재까지 주소지 확인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지 못했다. 반면 안성캠 생활관은 확인 절차로 입관 시 주민등록등본을 서류로 받고 있지만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캠 생활관은 캠퍼스 기준 반경 25km 이외 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그리고 학부생들의 학과별 지원인원에 비례해 직전 학기의 성적순으로 입관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반경 이내에 거주하는 재학생들이 포탈 주소를 반경 이외 지역으로 수정해도 이를 가려낼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 타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 등을 제출서류에 포함한다. 

  서울캠 생활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고안할 예정이다. 서울캠 생활관 측은 “등본을 제출할 경우에도 임의로 주소를 이전할 가능성이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산 프로그램 등을 고안하려 한다”며 “자주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확실한 해결책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캠 생활관은 재학생 기준으로 지역 점수 8%, 성적 75%, 상벌점 17%를 반영해 입관생을 선발한다. 지역에 따라 상벌점 및 가감점이 적용되기도 한다. 안성캠 생활관은 지역 점수를 평가할 때 재학생들에게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요구하여 주소지 허위기재를 판단한다. 하지만 지난학기에는 등본 확인 담당자 측의 안일한 검사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안성캠 생활관 측은 담당자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통해 이번학기에는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소지 이전은 생활관 규정을 위반한 것이므로 발각 시 입관이 불허될 수도 있으며 징계 위원회를 거쳐 벌점이나 그에 준하는 다른 징계가 내려질 것임을 밝혔다. 안성캠 생활관 오기택 관장은 “원칙인 이상 지켜져야 할 일이고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면 이는 우리 측의 잘못이 맞다”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개선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이번학기 서울캠 기숙사에 입관하는 정두흠 학생(신문방송학부 3)은 “하루빨리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역 거리가 멀어 절실한 마음으로 기숙사 입관을 원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학기 안성캠 기숙사에 입관하는 허솜이 학생(문예창작전공 1)은 “입관 수칙 설명서에는 등본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학기 초 등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제대로 된 검사가 실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