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의 현실을 꿰뚫어 20년 후 미래를 설계 한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8.3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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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실 김재훈 실장을 만나다
▲ 미래전략실 김재훈 실장이 중앙대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원종 기자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운다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 목표

재정·연구·취업 발전 도모해야
핵심 가치 정립에 힘쓸 것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 했다. 눈앞에 닥친 걱정거리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너머를 살피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래서 올해 신설된 미래전략실은 참으로 반갑다. 중앙대의 미래를 그리고 준비하는 미래전략실을 통해 20년 후 중앙대는 어떤 몫을 갖게 될까. 이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미래전략실 김재훈 실장을 만났다.
 
 -미래전략실은 대학에서 생소한 부서다.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인가.
  “미래전략실은 대학 발전을 위해 미래의 비전과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곳이다. 중앙대가 되고자 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학내 구성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에 방점이 있다.”
 
 -기획처도 중앙대의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획처가 대학 행정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기능에 집중한다면 미래전략실은 중장기 관점의 전략 수 립에 집중한다. 많은 대학에서 대학 행정의 중심은 기획처다. 그러나 업무량과 중요도에 비해 인적자원은 부족하기 때문에 현안이나 단기과제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장기 발전 전략의 특성상 현안과 분리되어 온전히 미래 구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미래전략실을 신설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전략실이 중앙대에 신설됐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이지 않나.
  “미래전략실은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이사회와 총장단의 강력한 의지다. 중앙대가 현 상황에 만족한다면 미래전략실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목표를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할 과제들을 준비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미래전략실이 구상하고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큰 비전을 위해 네 가지 세부 전략을 두고 있다. 첫째는 재정 전략, 두 번째로는 학사 전략, 다음으로는 거버넌스 전략, 마지막으로 시스템 전략이 있다. 재정 전략은 재정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학사 전략은 우리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이냐는 고민에서 시작한다. 미래에 유망한 학문 단위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학사 구조를 구성하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거버넌스 전략은 대학 운영에 최적화된 조직 체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고 시스템 전략은 최고 수준의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그려지게 되는 중앙대의 청사진은.
  “중앙대의 청사진은 대형융합학문단위, Liberal Arts College, Residential College System, 국제화 캠퍼스와 재정적 측면에서의 수익구조 다변화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는 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철학이 깔려 있다.”
 
 -대형융합학문단위란 학문간 칸막이를 없애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많은 학문 단위들 예를 들어 심리, 미디어, 사회복지 등을 광범위한 범주에 넣어 하나의 큰 전공으로 두는 것을 의미한다. 범주에 속하게 된 개별 학문 단위 간에는 자발적이고 유기적인 융합이 이뤄지는 것이 우리가 그리는 미래의 모습이다.”
 
 -Liberal Arts College나 Residential College System, 국제화 캠퍼스는 어떤 것인가.
  “전공 분야를 막론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이 Liberal Arts College다. 쉽게 말해 필수교양으로 역사, 철학 등을 배우게끔 하는 것이다. 이와 맞물려 신입생들은 Residential System, 즉 기숙형 학교에서 전인 교육 및 기본소양 교육을 받으며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국제화 캠퍼스란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한데 어울려 생활하고 연구하는 캠퍼스다. 서울이나 안성뿐만 아니라 상해나 LA, 비엔나 등에서 캠퍼스를 운영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계획은 분명 중앙대가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세워졌을 것 같다. 현재 중앙대가 가장 취약한, 그래서 탄탄한 계획이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어느 분야라고 생각하나.
  “세 가지를 꼽고 싶다. 바로 재정, 연구, 취업이다. 중앙대는 등록금 의존율이 경쟁대학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편이라 전략적 투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재정 자립도를 높이고 수입원을 다변화하여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에 재원을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중앙대의 또 다른 취약점은 연구 분야다. 타대가 대학원이 8, 학부가 2의 비율이라면 중앙대는 대학원이 5, 학부 또한 5의 비율로 이뤄져 있다. 대학의 역량을 집중해 석·박사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다. 또한 연구가 중심이 되는 이공계 분야를 키우는 방법도 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약 50%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데 향후엔 1학년부터 4학년에 이르기까지 취업 전반에 대한 사항을 대학이 지원할 계획이다.”
 
 -청사진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재정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다. 재정 전략도 미래전략실에서 수립한다고 알고 있는데, 염두에 둔 수익 사업이 있나.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존의 수익 사업을 개선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신규 수익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기존의 수익 사업을 개선하기 위해 어학원과 평생교육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새롭게 수익 사업을 구상할 때는 중앙대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예체능계열에 강한 중앙대의 특성을 고려해 예술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연예인들이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그들이 연기를 배울 곳은 마땅치 않다. 그러니 연기를 가르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인 우리가 가르치면 되지 않나. 이외에도 모바일 기금, 영재교육원, 브랜드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전략실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Core Value, 즉 핵심 가치를 정립해야 한다. 판단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가치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학’, ‘실용 학문 중심의 커리큘럼과 창?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걱정이 없는 대학’, ‘미래를 선도하는 융합연구 특성화 대학’ 등이 있을 수 있다. 핵심 가치가 바뀌면 중앙대의 상징물까지 다 바뀔 수 있다. 그만큼 핵심 가치를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중앙대의 발전을 위한 미래전략실의 포부를 듣고 싶다.
  “연초에 대학 재정의 위기와 중요성을 공론화하면서 재정지원사업에서 연간 100억 원의 수주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제시했을 때만 해도 내부적으로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많은 교수와 직원들이 재정지원사업 수주라는 같은 목표를 두고 치열하게 준비해 어려울 것만 같았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미래전략실은 중앙대의 발전을 위해 항상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발전방향 및 전략을 지원하는 우리 대학의 성장 동력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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