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공약 이행 중간점검
 양캠 총학생회의 임기가 반 정도 남았다. 한 학기 동안 양캠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한 마스터키가 되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다. 남은 임기 동안 더 나은 학생사회를 같이 만들어나가기 위해 총학생회가 무엇을 잘했고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살펴보자.
 
 
 
교육환경 개선 위해 교육환경개선운동 성사 여부가 중요
복지와 소통 돋보이나 중요 공약 실현에 더욱 박차 가해야
 
 ‘가장 낮은 위치에서 학생들을 지지하겠다’는 모토로 활동해온 서울캠 ‘마스터키’ 총학생회의 임기가 반년 가량 지났다.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에서부터 소통협의체 구성이나 교양운영위원회 참여 등 마스터키 총학생회가 내건 다양한 범위의 공약이 한 학기 동안 얼마나 이행됐을까.
 
 교육환경 개선 공약 실현, 교육환경개선운동에 달렸다= 마스터키 총학생회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실질적 권한 강화 ▲교양운영위원회(교운위)에 학생 대표자 참여 ▲복수/부전공자 여석 문제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공약의 실현은 교육환경개선운동의 성사 여부에 달렸다. 교육환경개선운동의 일부 요구안이 마스터키 총학생회의 교육환경 관련 공약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마스터키 총학생회는 등심위에서 학생 대표자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등심위 참석 전 공인회계사의 자문을 받았다. 또한 교육환경개선운동을 통해 등심위 내 학교 측 위원과 학생 측 위원을 동수로 구성하자고 대학본부에 제안했다. 등심위에 참여하는 전문가 위원을 학교가 선임하기 때문에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학본부는 전문가 위원은 중립적인 지위에 있다며 추가로 위원을 배정하기보다 학생지원예산을 학생 대표자와 협의하여 예산안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예산팀 장우근 팀장은 “학생지원예산이란 강의실 내부를 보수하는 것에서부터 학생회 활동을 지원해주는 것까지 학생과 관련한 예산을 포괄할 수 있다”며 “총학과 논의한 바는 우선순위를 따져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요구안 중 교양과목 확대와 다양화에 대해 대학본부는 교운위에 학생대표자를 배석하겠다고 밝혔다. 강의시스템을 개선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대학본부는 교수가 정한 수강인원 제한을 폐지하고, 장바구니 신청 시 자자·자타·타부·복연 인원수를 명시하겠다고 답변했다. 교운위에 참여하는 것은 이행됐으나 복수/부전공자 여석 문제가 해결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다.  
 
 본부·학생과 소통하려는 노력 엿보여= 조만간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SMART-CAU 어플리케이션에 연동될 예정이다. 마스터키 총학생회는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여 학생들과의 소통창구를 늘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캠 정원재 부총학생회장(기계공학부 4)은 “학생들이 SMART-CAU를 많이 이용하는 만큼 여기에 연동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접근성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모바일 홈페이지는 다 만든 상태이며 버튼을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스터키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와 계열별 행정실, 학생대표자가 언제든지 논의할 수 있는 소통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이에 교육환경개선운동에서 구조조정 협의체를 마련하자고 대학본부에 제안했으나 새로운 협의체를 만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학본부는 학생대표자들과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은 충분히 마련돼 있어 새롭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원재 부총학생회장은 “기존의 협의체에서 논의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학본부가 학생들과 논의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으니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복지 및 일상 사업에 최대한 힘써= 마스터키 총학생회는 지난 겨울방학 일주일간 이사철 무빙위크를 진행해 학생들의 이사를 도왔으며 무료 오픽 테스트를 유치하기도 했다. 여성용품 자판기는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과 103관(파이퍼홀)에 추가 설치될 예정에 있으며 자궁경부암 주사의 경우 병원과 제휴를 맺어 언제든지 여학생들이 저렴하게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총학생회와 대학본부가 참여하는 식당운영위원회 논의 결과 카우버거에 신메뉴와 사이드메뉴가 추가되기도 했다. 사이드메뉴에 추가된 치즈스틱, 치킨너겟, 아이스크림 등은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던 ▲동작 01번 버스 학내진입노선 추가 ▲도서관 배석기 추가 설치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작 01번 버스의 경우 310관 건립이 완료되는 2016년 이전에는 학내 도로가 개통될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동작구청에서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 배석기 설치 공약 또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정문에 반납기만을 설치하는 것이 기존의 공약이었으나 이로 인해 도서관에 짐을 두고 가는 학생이 늘어날 수 있어 오히려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원재 부총학생회장은 “모바일로 반납하는 방안도 생각해봤으나 내부적으로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 관련 공약은 2학기에 기대 걸어야=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에서 축제와 각종 행사를 미루면서 중앙대도 축제를 2학기로 미룬 상태다. 마스터키 총학생회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체육응원전도 대학본부 및 타대 총학생회와 어떻게 논의되느냐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운동장이 사라지면서 체육 공간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은 장소를 물색하는 단계에 있다. 외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방법을 논의 중이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