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1일 커리큘럼인증원의 워크숍이 진행됐다.                                                       사진제공 커리큘럼인증원

  손에 땀을 쥐는 수강신청 시즌. 전장에 나서기 전 용사들이 무기를 점검하듯 학생들은 강의계획서를 확인한다. 듣고 싶은 과목의 커리큘럼을 미리 파악해야 ‘꿀강의’를 성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상적인 강의계획서는 구체적인 수업 계획이 궁금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어렵다. 강의계획서 분석과 커리큘럼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곳. 서울캠 106관(제2의학관)에 위치한 커리큘럼인증원이 바로 그 해답이다.

 
  커리큘럼인증원은 ‘인증’을 통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부서다. 커리큘럼인증원은 수요자 중심의 강의 개선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인증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인증 체계를 수립해 다음학기부터 예비 인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커리큘럼인증원은 ▲교육에 대한 인증 ▲융·복합 교육과정개발 및 인증 ▲학생 자격 인증 ▲강의계획서 분석 및 개발을 수행한다. 지금은 강의계획서 분석과 개발을 마치고 강의계획서 인증에 힘쓰고 있다.
 
  커리큘럼인증원이 제시한 양식을 충족하는 강의계획서에는 인증이 부여된다. 수강생의 관점에서 강의계획서를 분석했으며 해당 학생이 각 과목을 처음 학습하는 것으로 가정해 수업 내용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 집단의 검토를 거쳐 객관성도 보장했다.
 
  강의계획서 인증으로 인해 학생과 교수 모두 편리함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론 중심으로 기재된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실습 내용까지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표준화된 항목 체크를 통해 직접 입력 항목을 최소함으로써 교원마다 강의계획서 기재법이 다양했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동시에 기대사항 입력을 통한 수강생의 의견 반영도 가능하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교육에 대한 인증은 학과 인증과 개별 교과목 인증으로 구분된다. 개별 교과목 인증은 또다시 전공, 교양, 비교과 인증으로 세분화된다. 인증을 받은 대상에는 커리큘럼인증원의 ‘블루리본’ 로고(가안)가 주어진다.
 
  각 학과의 교육목표와 진출분야에 다빈치 인재상을 접목시켜 교육과정을 운영한 학과에게는 CAU 명품 학과 인증이 주어진다. 다빈치 인재상은 중앙대가 추구하는 전문성, 창조성, 봉사정신, 문화친화성, 교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커리큘럼인증원 김민영 주임은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체계를 수립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학과 인증의 목표다”고 말했다. 인증 결과는 학문단위 상시평가에 반영돼 우수 학문단위 선정에 가점이 부여되며 평가 우수 학과에 대한 특별 지원금이 배정될 계획이다.
 
  다빈치 인재상에 적합한 교육체계에 맞춰 설계된 개별 교과목에 대해서는 CAU 명품 과목 인증이 주어진다. 교양학부대학과 개별 학과가 각각 교양과목 인증과 전공과목 인증을 인증원에 신청하며 현장학습과 인턴십 경험 등도 비교과 인증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각종 자격증 인증이 계획돼 있다. 학과별 이수체계를 성실히 이행한 2015학년도 신입생부터 CAU 미래인재 자격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김민영 주임은 “인증원은 단지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설계도를 제시하는 것뿐이다”며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몫은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달려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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