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을 바쁘게 보낸 ‘마스터키’ 총학. 다음 학기로 미룬 각종 행사 계획과 교육환경개선운동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서울캠 정원재 부총학생회장(기계공학부 4)을 만나봤다.

-이번 학기 굉장히 바쁘게 보낸 것 같다.
“내·외부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건이나 세월호 참사와 같은 연이은 악재가 벌어졌고, 학내에서는 교육환경개선운동을 진행했다.”

-사회적 사건이 발생했을 때 발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있다.
“총학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만의 공은 아니다.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많이 도와줘서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세월호 참사로 축제가 미뤄지기도 했다.
“당시 축제 기획단을 모집해서 프로그램의 큰 틀을 잡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기존에 계획한 것을 바탕으로 세부 사항들을 정해 2학기 때 축제를 연다고 보면 된다. 9월 말쯤에 101관(영신관) 앞 학교 정문 잔디밭에서 잔디 보호 매트를 깔고 시행하려고 계획 중이다.”

-다른 대학과 연계하기로 한 체육응원전도 축제와 같이 진행되나.
“축제와는 별개로 진행될 것 같다. 지금은 다른 대학과 접촉을 시도하는 중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진행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주변 운동장을 빌리는 것이 생각보다 저렴해 큰 비용이 들 것 같진 않다.”

-교육환경개선운동 총궐기 바로 전날 대학본부가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보내 총궐기가 무기한 연기됐다.
“답변을 들은 것에 대해서는 성과라고 생각하나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대학본부의 답변에 학생들이 완전히 만족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일단 대학본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니 잘 이행하는지 지켜보는 게 수순인 것 같다. 요구안들이 단기간에 바꾸기엔 쉽지 않은 것들이니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구안을 실현시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 대학본부 측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총궐기를 재개할 것이다. 이 때문에 총궐기 취소가 아니라 무기한 연기라고 입장을 표했다. 8월까지 성과를 내 개강 후에는 학우들이 가시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

-본인에게 맞는 장학금을 찾아주는 ‘장학금 검색 도우미’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많은 것 같다.
“학생들에게 총학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총학 어플을 제작하느라 장학금 검색 도우미 공약을 진행하지 못했다. 총학 어플이 마무리되면 바로 추진하겠다.”

-다음학기에 시행할 주요 공약은.
“특정 공약을 중점적으로 이행하려고 하진 않을 것이다. 특정 공약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기보다는 당선되기 전에 제시한 각각의 공약들을 현실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수정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충족하는 것이 제1의 원칙 아닌가. 유연하게 방향을 전환하며 남은 학기 공약을 이행하려고 한다.”

-한 학기동안 느낀 점은.
“요새 대학 분위기가 학생사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 같다. 많이 아쉽지만 총학 차원에서 더 열심히 하면 학생들이 주목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학생들이 많이 응원해주면 큰 힘을 받아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의 관심을 동력으로 서로 열심히 하면 전체적으로 윈-윈 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학기를 스스로 평가한다면.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결과를 말하겠나(웃음). 우리가 스스로를 판단하기보다 학우분들이 평가를 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가 있다면 임기가 끝난 후 학생들이 ‘이번 총학 잘했다’고 기억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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