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서울캠 총학생회가 진행한 교육환경개선운동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제시한 8대 요구안에 대학본부가 수용 의사를 밝혔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대학원생들의 요구안도 모아졌다. 지난달 27일 대학원 전체대표자회의(전대회)가 열렸다. 회의에선 대학원 구조조정안과 등록금 인상, 계열대표 재편안, 연구등록생 제도 등의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회의 자리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이 대학본부에 얼마나 전달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간 학부생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원생들도 전대회 등을 통해 나름의 불만과 고충을 토로해왔다. 하지만 대학원생들의 요구나 불만이 처우 개선이나 정책 결정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진 알 도리가 없다. 연구경쟁력 강화를 제1의 목표로 삼는 대학원이지만 그간 대학원생들의 요구를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 많은 대학원생들이 대학본부에 무언가를 요구하는 데 있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비단 그들의 투정은 아닐 테다.
 
 오늘의 연구 성과를 내는 것은 교수들이지만 그 기초를 다지고 미래의 연구를 주도하는 이들은 대학원생이다. 지금도 수많은 대학원생들이 묵묵히 불만을 감내해 가며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학부생들의 요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만큼이나 대학원생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본부와 대학원생들 간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편안하게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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