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고등학교와의 연습경기를 위해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경희대 꺾고 우승
경기도 대표 향해 한 발 다가가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경기도협회장기 야구대회에서 중앙대 야구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중앙대는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대표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올해 6회를 맞은 경기도협회장기 야구대회에는 성균관대, 경희대 등 경기도를 연고로 하는 총 5개의 팀이 출전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중앙대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를 11:5로 이기고, 결승전에서 경희대를 만나 11:9의 역전승을 했다.
 
  결승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2회초 중앙대는 구본진 선수(스포츠과학부 4)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5점을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2회말 중앙대의 마운드는 주자 2명을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흔들리는 마운드를 진정시키기 위해 팀 내 에이스인 이준영 선수(스포츠과학부 4)가 투입됐지만 오히려 8점(자책점 6점)을 내주며 경희대에 역전당했다. 마지막 9회초 구본진 선수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내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타자들이 두 개의 안타를 더 쳐내며 2타점을 얻어 역전했다. 중앙대는 최종 점수 11:9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중앙대는 이번 대회에 개인상도 휩쓸었다. 구본진 선수는 결승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활약하면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국필 선수(스포츠과학부 1)도 이번 대회에서 타격상과 도루상을 수상하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다. 
 
  결승전에서 만난 경희대는 지난해 KBO총재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준우승한 팀으로 중앙대보다 전력 면에서 한 수 위다. 그럼에도 중앙대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수비집중력과 선수들이 맡은 바를 충분히 해줬기 때문이다. 중앙대는 올해 열린 대회에서 단 7개의 실책을 범했고 2점대의 방어율로 높은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이준영 선수는 결승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2회에 6자책점을 내줬지만 남은 7이닝 동안 단 1실점을 했다. 이준영 선수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승리를 거두며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었다. 새로 들어온 1학년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올해 중앙대는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재작년과 작년에는 한 해에 4승씩밖에 하지 못했지만 올해 현재까지 9승을 기록했다. 올해 좋은 성적의 이유는 고정식 감독의 훈련법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고정식 감독의 훈련은 개인 연습보다는 실전 경기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국필 선수는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 실제 경기에서 떨리지도 않고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로 중앙대는 전국체육대회 출전권에 가까워졌다. 현재 경기도 야구대표자격을 두고 중앙대와 경희대가 경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앞서 올해에 열린 두 대회의 결과 중앙대는 경희대와 3점 차이로 경희대에 뒤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중앙대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승점 11점을 챙겨 준우승으로 승점 9점을 차지한 경희대를 승점 1점 차이로 턱밑까지 쫓아 왔다.
 
  전국체육대회까지는 3개의 대회가 남았다. 고정식 감독은 “남은 대회의 목표를 4강으로 잡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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