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대규모의 간첩사건이 발생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부부간첩을 비롯해 서울대 교수까지 고정간첩망으로 밝혀져 계속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기부가 발표한 `부부간첩 및 고정간첩 사건'개요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전국
연합 산하 울산연합 간부에게 남녀두명이 접근, "공화국에 같이 가자"고 회유한
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초동 조사 결과 이들이 북한에서 직
파한 최정남(35).강연정(28) 부부공작조로 밝혀졌다. 아울러 서울대 고영복 명
예교수와 서울지하철 심정웅 동작설비분 소장이 고정간첩망으로 드러났다.

최정남과 강연정은 지난 90년 공작지도부의 지시로 결혼해 아들까지 있는 실
제 부부로 지난 8월 2일 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후 고정간첩인 고영복교수
및 심정웅 소장과 접선해 포섭대상자를 선정하고 대상자에 접근했다. 그러던
중 울산연합 간부와 전주시 의원을 대상자로 선정해 포섭하려던 중 구속당했
다.

한편 이 사건이 발표되자 민주화 실천 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임기란)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왜 또다시 지금에 이 사건이 터지는지 의문이다'라며
`진실은 철저히 수사해 밝혀내야겠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유감이다'고 밝
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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