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문화콘텐츠 융합모델
가톨릭대 산학협력으로 영화 제작 
 
 ‘산학협력의 토대가 되는 공학기술과 인문사회·예술을 연계해 창조융합을 선도한다.’ 인문사회·예술분야를 산학협력에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중앙대 링크사업의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중앙대가 연구실적, 사회평판도 등에서 이 분야가 우수했다는 판단에서다. 2차 링크사업으로 선정돼 인문사회·예술 기반의 산학협력을 추진하기 앞서, 2년 전부터 이러한 경로를 밟아온 대학들이 있다. 
 
 2009년 1차 링크산업부터 선정됐던 동국대의 경우 인문·예술 분야의 풍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동국대는 연계할 산업단지가 없다는 약점이 있었지만 ‘충무로’란 도심지역을 기반으로 대학의 강점인 문학, 연극, 영화 등 문화콘텐츠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를 융합했다. 
충무로-상암DMC-고양 한류월드-파주 출판단지를 연결해 ‘충무로 컬쳐밸리’를 조성한 것도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영화, 출판 등의 중심지를 이어 문화콘텐츠 산업의 인프라를 보다 효과적으로 연계하도록 만든 산학협력 전략이다. 동국대 링크사업단 남선영 연구원은 “다른 대학들에 비해 동국대는 영화와 예술 분야의 인프라 확보가 용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산업의 수요에 맞는 현장실습과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동국대는 교육부터 연구, 제작에 이어 산학협력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충무로에 만들기도 했다. 충무로 영상센터에서는 지난 2010년 영화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영화 <7광구>의 3D영상을 제작했다. 또한 2D 영상을 3D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산학협력의 성과를 내비치고 있다. 
 
 동국대의 궁극적 목표는 1,2차 링크사업을 통해 문화기술을 융합한 도심형 산학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공학기술과 인문사회·예술을 연계해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하는 중앙대 산학협력의 비전과 비슷하다. 남선영 연구원은 “초기 기획단계에서 조금이라도 누락되는 부분이 있으면 후반으로 갈수록 운영이 어려워진다”며 “산학협력 자체가 학교만의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학생과 기업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디지털 콘텐츠 분야가 특화된 가톨릭대 역시 1차 링크사업에 이어 2차에도 선정됐다. 가톨릭대의 경우 인문사회분야와 디지털 콘텐츠 분야를 융합해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링크사업으로 선정된 후 디지털 콘텐츠(Digital Contents) 분야 중심의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DC융합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영화제작사와 손잡고 학생과 교수를 투입해 영화 <황구>를 제작한 것은 인문사회 기반 산학협력의 선도 사례로 꼽힌다. 학생들은 현장실무를 경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제작사 입장에서는 교수들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예산과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대학과 기업 간의 ‘WIN-WIN’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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