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싶지만 상대에게 부담이 될 것 같다면 가까이 있는 학생생활상담소를 찾아보자.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그림을 두고 양쪽으로 소파 두 개가 마주 보고 있는 곳. 이곳에는 상담자와 학생이 둘만의 비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가 마련돼 있다.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소에는 진로상담부터 우울감, 대인관계의 어려움, 정서 문제 등으로 상담소를 찾는 학생들이 1주일에 100명 정도다. 심리학을 전공한 석사 학력 이상의 전문상담원이 서울캠에는 5, 안성캠에 2명이 있다. 게다가 중앙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는 전국 대학교 학생생활상담소 협의회로부터 2012년 활동부문에서 우수상담기관상을 받기도 했으니 믿고 맡길 만하다.

  상담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상담원이 심리검사개인상담신청서를 나눠준다. 성격, 기질, 흥미, 진로탐색 중 받고 싶은 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회에 한하는 해석상담을 원하는 경우 심리검사 신청서를, 지속적인 상담을 받고 싶은 경우에는 개인상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그 주의 금요일에 대기순서에 따라 다음 주의 상담을 안내하는 문자가 학생들에게 발송된다. 개인상담의 경우 150분을 기준으로 기본 20회의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내담자의 의지와 상담자의 의견이 합치하면 횟수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공통의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위안을 얻고자 한다면 집단상담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일정한 주제가 있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데다 자신이 느끼는 것을 여러 사람이 지지해주는 데서 정서적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집단 속의 를 인식하는 활동이기도 해 개인상담과는 또다른 효과를 가진다.

  1년에 1-2회 진행되는 정신건강특강은 학생들의 흥미를 끌면서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4일에는 서울캠에서 정신건강특강인 <화가들의 심리>가 진행됐다.

▲ 작년 서울캠에서 정신건강특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중대신문 자료사진

  현재 서울캠 학생생활상담소의 전문연구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자기수용증진집단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의 성격은 상담원의 분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작년과 올해에는 학생들의 자신감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도록 돕는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 타지에서 적응하기 어려울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집단상담도 진행되고 있고, 최근에는 세월호 침몰 사건 희생자의 가족이나 지인들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생 상담, 정신건강특강과 함께 상담원이 학교 내에서 직접 워크숍을 진행하기도 한다. 지난 13일 안성캠에서는 취업준비생 50명을 위해 진행한 직업흥미검사와 직무역량검사를 바탕으로 검사해석특강을 진행했다. 사실상 연구원 한 명은 상담하는 시간과 워크숍을 진행하는 시간이 비례할 정도로 워크숍을 자주 연다. 한 달에 5번 이상 여는 워크숍에는 심리검사가 포함돼 있어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고, 상담소로 발걸음을 끌어온다.

  서울캠 김희중 전문상담연구원은 고민은 쌓아두면 마음속 상처로 남을 수 있으니 마음을 열고 치과를 찾듯 편하게 학생상담소를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캠에는 학생생활상담소가 도서관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안성캠은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해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서울캠은 중앙대 홈페이지 하단의 퀵링크를 통하거나 학생상담소 홈페이지(http://guidance.cau.ac.kr), 안성캠은 http://caustuhelp.org를 통해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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