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활용으로 진보에의 도달 가능

인권운동 사랑방 홈페이지의 주소 http://www.interpia.net/~ni-gths/

다양한 인권운동을 펼치는 이 단체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예전
에 비해 홈페이지의 내용이 훨씬 다양해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중앙대 이재석군(제어계측공학 석사1차)이 이 홈페이지를 만든 장본인.

사랑방에서 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제가 한 일이라곤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
을 잠깐 도와준 것 밖에 없어요. 겨우 기술적 부분에 약간의 도움을 준 건데요"
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사랑방을 알기전에 엠네스티라는 인터넷상의 그룹을 결성하려는 생각을 했어
요. 그런데 그게 생각만큼 쉽게 추진이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와 비슷한
단체를 찾다가 이곳의 홈페이지를 접하게 됐죠. 또 제가 카톨릭학생회와의 연
합서클에 있을때 알던 친구가 이곳에 있었고 그 친구가 마침 도움을 요청해서
도와주게 된거죠"라며 사랑방과 인연을 맺게된 경유를 설명한다.

인권운동 사랑방의 주요활동은 크게 인권하루 소식지라는 팩스신문 발간, 인
권 영화제, 인권과 관련된 자료를 저장하는 자료실운영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소식지가 하루에 5백부 정도가 나간다는 점에서 볼 때 그 규모가 그렇게
작지만은 않음을 알수 있다.

하지만 이군은 사랑방의 환경이 매우 열악함을 지적한다."사랑방은 15명정도
의 사람들로 운영이 되요. 하지만 컴퓨터는 겨우 2대밖에 안되죠. 그것도 하나
는 기종이 486이고, 프로그램은 4년전 것이 깔려있는 정도예요. 좀더 활발한
정보수용과 사회활동을 위해선 이런 환경부터 개선이 필요하죠"

사랑방에서 추진중인 `전자주민카드 반대' 활동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전세계에
서 주민등록증이라는 것으로 사람들을 통제하는 곳은 한국밖에 없어요. 그런
데 전자주민카드라는 것을 만들어내서 통제를 더 강화시키려 하다니요. 이건
분명 인권침해의 요소가 강한 정책입니다. 절대 통과되서는 안되죠. 외국에서
도 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라며 반대의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군은 현재 사랑방말고도 정보연대회원으로도 가입한 상태다.

정보연대는 서울대 등 각 대학 사람들 15명 정도로 운영이되는 단체다. 특히
이곳에서 실시되는 메일링(mailing) 리스트(List)는 어떤 특정 주제에 대해 회
원 모두에게 E-mail을 보내는 형식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이군은 우리학교에 이런 동아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표시한다. "지금 사회
는 예전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어요. 하지만 사람들의 비합리적, 비이성적, 그리
고 안주하려는 성향은 그대로 남아있죠. 좀더 새로운 것으로의 추구를 위한 노
력이 필요합니다. 컴퓨터 네트워크(network)기능의 적극적 활용은 새로운 것
으로의 도달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그는 현재 사회운동의 모습에 대해 "사람들이 사회의식과 정보의식을 갖
고 있는건 사실이죠. 문제는 그런 의식이 졸업후 사회속에선 지속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예요. 이런 단절, 그리고 일반계층과 상류층과의 연결고리가 미
약한 현실이 사회운동에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적인 사
회운동을 위해선 이것의 해결이 우선이죠"라는 의견을 피력했다.졸업후에는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이군은 사랑방과 정보연대같은 분야에의 참여
도 생각중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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