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 측 총MT 준비로 회신 늦어

  오늘(7일) 이내 결과 나오지 않으면 선거 진행 불가능
 

  인문대 학생회장 투표일이 오늘과 내일(7,8일)로 예정된 가운데 인문대 선거지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마찰을 빚고 있다. 인문대 선거지도위원회가 김창인 후보(철학과 4)의 후보자 자격을 문제 삼는 권고문을 보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신 지연으로 더 이상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인문대 선거지도위원회는 지난 1일 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문을 발송했다. 권고문의 내용은 인문대 학생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창인 학생의 후보등록을 승인한 선거관리위원회의 행동이 학칙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김창인 후보가 학생자치기구 선거지도 내규 4조에 제시되어 있는 ▲학사 및 기타 징계 사실이 없는 자 ▲전체 이수 학업성적의 평균 평점 2.0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권고문이 전달된 지난 1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미 후보 승인을 하고 공청회를 진행 중인 상태였다. 선거관리위원회 윤상진 위원장(일어일문학과 3)은 공청회에서 김창인 학생의 후보 승인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제시한 내규에 의하면 대표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인문대 단독 후보로 나왔고 다른 입후보자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인문대 선거세칙을 근거로 김창인 학생을 후보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문대 선거지도위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권고문을 전달받았지만 검토가 늦어졌다. 이날 인문대 학생회장 후보의 공청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인문대 일본어문학전공, 독일어문학전공, 중국어문학전공, 영어영문학과의 총MT가 진행돼 학생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워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권고문 검토와 회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는 회신 일자인 금요일까지 권고문에 대한 회신을 하지 못했다.
 
  권고문에 대한 검토와 선거 시행 여부는 모든 학과 행사가 마무리된 후 오늘안에 결정될 예정이다. 윤상진 위원장은 “총MT가 예정돼 있어 학생회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의견을 취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거 시행 여부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합의가 오늘내로 이뤄지지 않으면 내일(8일)로 예정된 인문대운영위원회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학교 권고문에 대한 회신도 이날 할 예정이다.  
 
  현재 인문대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인 명부를 포함한 선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한 상태다. 하지만 인문대 선거 실시여부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의 합의가 오늘내로 이뤄지지 않으면 8일에 진행되는 인문대운영위원회에서 시행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사실상 7, 8일로 예정된 인문대 투표는 진행될 수 없다. 이럴 경우 선거가 무산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선거시행 세칙에 따르면 인문대 학생회장 임기 만료시점인 오는 12월 1일을 기준으로 잔여 임기일이 250일이 보장되어 있어야하기 때문에 선거가 이른 시일에 재개 되지 않으면 올해 인문대 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윤상진 선거관리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지속될 경우 학과 학생회장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인문대 학생회도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김창인 인문대 학생회장 후보는 “아직 권고문에 대한 회신을 못했다는 건 전해 들었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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