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가며,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푸르고 넓은 창공에 “천궁”을 그려보지만 우리 중앙인은 학술정보원에서 꿈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학술정보원(중앙도서관은)은 꿈을 꾸는 중앙인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말 활기차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이 학술정보원에 소장하고 있는 책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우리의 미래를 꿈꾸게 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점을 모르지 않는 지성인 입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자산이 너무 함부로 다루어지는 것 같아 늘 가슴 한구석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바로 오늘도 저는 이런 말들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반납하려는 이 책이 너무 많이 훼손됐는데 이런 상태의 반납은 어렵습니다.”
 
  우리는 종종 읽고 싶지 않았던 책도 너무 깨끗한 새 책이라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가고 한번 읽어 볼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고, 꼭 한번은 읽어야지 싶었던 책인데도 도저히 손대고 싶지 않은 책들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낡은 책은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습니다. 우리에게 불쾌감을 주는 책은 함부로 다루어진 책입니다.  
 
  예를 들면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것은 낙서가 되어 있는 책입니다. 볼펜이나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자신의 생각을 적어 놓기도 하고, 심지어 문제집과 참고서는 한 문제 한 문제 모두 풀어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책의 일부분이 완전히 찢겨져 나간 경우도 있으며, 무엇인가에 젖어 부풀어 있는 책, 알 수 없는 이물질이 묻어있는 책, 인덱스 라벨이 곳곳이 붙어 있는 이런 책들이 독자에게 불쾌감을 주는 책들입니다.   
 
  책이 훼손되어 반납 돼지면 훼손한 사람에게 책임을 지워야 하나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반납할 때마다 일일이 책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어렵지만 확인이 된다 해도 그것을 본인이 극구 아니라고 하면 사실을 확인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훼손된 책들도 분명 처음 도서관에 비치되었을 때는 새 책이 분명 했는데 왜 그 책을 이용한 우리들 중에는 절대로 본인이 그렇게 한 사람은 없는 것일까요?   
 
  반납을 하시는 분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만약 이 책을 존경하는 교수님이나 선배님한테 빌렸다고 해도 이 상태로 돌려드릴 수 있나요?”   
 
  다시 한 번 내 가방 안에 있는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한번 살펴봐주세요. 책 속에 든 지식이나 정보는 가졌지만 혹시 내 인격을 그 곳에 버리지 않으셨는지요?
 
  중앙인 여러분! 책은 학술정보원만의 자산이 아니라 여러분의 등록금으로 구입한 여러분의 자산이며 인격의 샘터입니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담은 책을 함부로 다루지 마시길 바랍니다. 중앙인의 꿈은 책속에 있습니다. 중앙인의 미래는 당신이 그려가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진경 주임

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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