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요즘 서울캠 학생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학기만 해도 숨 정도는 쉴 수 있던 엘리베이터는 이제 타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택한 계단은 분주히 오가는 학생들로 가득하고 강의실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딜 가나 항상 붐비는 서울캠. 왜 그런 건지, 이유는 무엇인지, 언제까지 불편함을 견뎌야 하는지. 오늘도 서울캠 학생들은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간직한 채 인파 속을 헤치며 강의실로 향합니다.
 
알고 맞는 매가 덜 아프다고 하던가요. 마냥 궁금증만 가지고 지낼 순 없는 노릇입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보도기획에선 서울캠 공간 부족 현상의 원인과 전망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현재 주된 원인으론 지난 2010년 진행된 안성캠 외국어대·사회대 통폐합과 갑작스럽게 진행된 2013년 학문단위 정원 재조정, 각종 공사로 인한 통행로 및 공간 제한이 꼽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앞으로 서울캠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합니다.
 
결론부터 살짝 말씀드리자면, 당분간 2년 정도는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절반 가량 지어진 제2기숙사와 대운동장 터에 지어지고 있는 310관이 완공돼 수업 및 연구공간이 충분히 확보되기 전까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학생들에겐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도 벌써부터 실망하긴 이릅니다. 대학본부도 현재 여건에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대책들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학과가 위치한 건물에 개설되고 있는 전공 수업을 좀 더 여유 있는 다른 건물에서 개설하거나 학생들의 통행로를 다변화하는 등의 방안이 고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제2기숙사가 완공되면 1,2층을 310관 완공 이전까지 연구공간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대책 마련이 살짝 늦은 듯하지만 뒤늦게라도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취재를 하며 만난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면서도 동시에 “310관이 지어지면 곧 나아지겠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본부가 제시한 공간 문제 해결의 전망도 마찬가집니다. 아직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부디 기대와 전망이 하루 빨리 눈 앞에 다가왔으면 합니다. 그때까진 좀 참아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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