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업을 준비하는 F&F맛구이촌의 구자권 직원.

불금만 되면 뒤풀이를 하려고 모여드는 학과, 동아리 인파들로 흑석동 거리가 넘쳐난다. 그 많은 뒤풀이 장소 중에서도 항상 사람이 북적북적한 곳이 있다. 역사는 짧지만 어머니 같은 인심으로 유명한 F&F맛구이촌이 바로 그곳이다. 

  맛구이촌은 2년 6개월 전부터 중앙대학교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맛구이촌 구애경 사장이 중앙대와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구애경 사장은 중앙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을 졸업했다. 학교 동문으로서 재학 중에 장학금을 기부한 것이 계기가 돼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기 시작했다.   
 
  맛구이촌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심 좋기로 유명하다. 가게에 밥을 먹으러 오는 학생들을 남이 아니라 하나같이 자식처럼 대한다. 구애경 사장은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을 볼 때면 항상 안쓰럽다”며 “잇속을 떠나서 엄마의 마음으로 덤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다른 일을 하다가도 학생들이 배가 덜 찬 것 같으면 볶음밥도 더 볶아주고 고기도 더 가져다준다는 사장님의 말에서 중앙대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느껴졌다. 늘어가는 덤과 인심에 이제는 구애경 사장을 엄마라 부르며 따르는 학생들도 제법 많아졌다. 다른 음식점도 운영하는 탓에 가게에 많이 나가진 못하지만 가끔 얼굴을 비치면 반가워 껴안는 학생들도 여럿이라고 한다. 구애경 사장은 “3년 동안 장사를 했지만 학생들이 말썽을 일으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중앙대 학생들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그녀는 덤을 줄 때마다 깍듯이 나오는 인사말을 가장 좋아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고마움을 표현하는 학생들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다. 
 
  맛 역시 넉넉한 인심에 뒤지지 않는다. 항상 신선한 재료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맛구이촌 만의 고기 소스와 볶음밥 소스가 자랑이다. 직접 개발한 소스로 만든 볶음밥은 영양도 만점이고 정성도 듬뿍 들어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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