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읽어 온 비범한 서사들을 평범하게 만드는 강렬한 작품들이 종종 있다. 할레드 호세이니의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이 대표적이다. 이 두 편의 소설로 탄탄한 구성력과 감각적인 묘사력, 탁월한 문장력을 인정받은 이 작가의 세 번째 작품 『그리고 산이 울렸다』가 6년 만에 출간됐다.

 『연을 쫓는 아이』로 대중과 평론가 양쪽의 극찬을 받았을 때, 너무나 탁월한 첫 소설이 이후 작품 활동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10년이 넘은 지금 한층 더 원숙해진 이 작가의 재능은 그들을 사로잡았다. 오누이 압둘라와 파리의 사랑을 중심으로 한 이 작품은 팬뿐만 아니라 동시대 독자들에게 축복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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