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흐름이 바뀌면서 다양한 입시 전형도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e스포츠 특기자전형이다. 최근 대학본부는 e스포츠 특기자전형을 2015학년부터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5학년도부터 적용된다면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진행되는 일이다.
 
 먼저 대학본부의 ‘2015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e스포츠 특기자전형은 체대 내 스포츠과학부 스포츠산업전공으로 모집되며 총 2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e스포츠 특기자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없이 수상실적 80%, 적성실기 20%의 선발과정만 거치면 된다.
 
 정부는 e스포츠 산업이 창조경제에 발맞춰 국가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거라 기대하고 있다. 이 맥락에서 보면 e스포츠 특기자 선발로 창조경제에 밑거름될 수 있는 융합형 인재가 육성될 것이다.
 
 하지만 e스포츠 특기자전형을 신설하기에 앞서 대학본부의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해 보인다. 첫 번째로 입시선발 과정에서 진행되는 수상실적과 실기고사의 명확한 기준과 투명성이다. 두 번째로는 선발된 e스포츠 특기자들이 대학을 다니는 4년 동안 배우게 될 커리큘럼이 탄탄하게 조직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e스포츠를 학문적 가치로 배양할 수 있는 교수진 투입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단순 선발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면 e스포츠 특기자 육성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대학본부의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e스포츠 특기자들의 학습권이 보장받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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