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를 거쳐 다른 용도로 쓰는 것에 대한 검토를 할 것이다” 
 - 지난 1801호 서울캠 시설팀 김박년 팀장 멘트
 
  지난해 9월 전산정보센터 지하 1층이 하얗게 곰팡이로 뒤덮인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퀴퀴한 냄새가 지하 공간을 가득 메우고 벽면은 까맣게 때가 껴있었죠. 원래 이 공간엔 창업보육센터에서 지원하는 회사들이 들어서 있었으나 서울캠 창업보육센터가 없어지면서 지난해 8월부턴 빈 공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쾌적하지 못한 환경은 지하 1층 바닥 아래를 지나는 지하수 때문이었습니다. 매년 장마철이 되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곰팡이가 피는 것을 면치 못했죠. 이에 서울캠 시설관리팀은 지하1층 통로에 냉방기를 설치해 습도를 낮췄습니다. 특히 바닥 아래 지하수가 지나는 공간에는 호실마다 환기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서울캠 시설관리팀 이병림 팀장은 “빗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판도 설치했다”면서도 “추후에 더 강력한 처방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번학기 다시 찾은 전산정보센터 지하 1층은 사람들의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3개의 창업동아리방이었습니다. 창업동아리인 vision과 위드스킨, 휴식이 이 공간을 배정받았습니다. 위드스킨은 지난학기까지 교외에 있는 작업실을 사용했지만 이번학기부터는 교내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됐죠. 위드스킨 정만연 회장(경영학부 3)은 “이전엔 더러웠다고 하던데 지금은 깨끗해져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창업동아리방 옆에는 청소업체 에스텍에이스 관리사무소가 들어왔고, 창업동아리방 맞은 편에는 미화원아주머니와 경비아저씨가 사용하는 휴게실도 생겼습니다.
 
  사회교육처 평생교육원의 공연예술학부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연연습실과 융합공학부 학생회실도 들어섰습니다. 공연연습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교수님의 지도 하에 연기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융합공학부 학생회실에는 융합공학부 학생들이 올망졸망 들어가 있었습니다. 융합공학부 신입생 백주환 학생(융합공학부 1)은 “이전에 어떤 공간이었는지 상상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학생회실에 습기가 차 곰팡이가 쉽게 생기는 문제는 습기제거제를 비치하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융합공학부 오민석 학생회장(융합공학부 2)은 “습도가 조금씩 오르는 4월 초를 대비해 습기제거제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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